국회 찾은 한덕수 '국정 책임자' 면모 부각... 출마 발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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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위기 대응에는 정책 내용만큼이나 타이밍 또한 너무도 중요하다"며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조속한 심의·의결을 당부했다.
당초 '대선 출마용' 연설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관련 발언은 없었다.
이날 연설은 크게 △대내외적 큰 도전에 직면한 한국의 상황을 진단하고 △젊은 세대와 청년을 위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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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은 학생들 가리키며 '젊은 세대 위한 투자' 발언도
기자들 출마 여부 질문에는 "고생 많으셨다" 답변 피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위기 대응에는 정책 내용만큼이나 타이밍 또한 너무도 중요하다”며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조속한 심의·의결을 당부했다.
당초 ‘대선 출마용’ 연설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지만 관련 발언은 없었다. 그러나 현재 정부수반으로서 한국이 처한 위기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짚으며 ‘안정적 국정 운영'의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연설은 크게 △대내외적 큰 도전에 직면한 한국의 상황을 진단하고 △젊은 세대와 청년을 위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한 대행은 위기 상황에 대해 “전례 없는 미국발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경제환경이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는 통상 문제와 관련해 곧 한미 간 협의가 시작된다며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무역균형,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합의점을 모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추경안에 반영돼 있는 첨단산업분야 예산과 관련 “우리 방청석에 와 있는 젊은 세대, 청년을 위해서 절실한 투자"라고 말했다. 이 구절은 마침 국회 본회의장을 찾은 초등학생들을 보고 즉석에서 덧붙인 발언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의 단결을 강조했다. 한 대행은 전국 각지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는 점과 정당을 떠나 많은 정치인들이 영남 산불 지역을 방문한 점을 언급하며 “정말 감동적인 우리 대한민국의 한 장면이었다”고 추켜세웠다. 12조2,000억 원 규모의 정부 추경안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도 “그동안 한마음으로 수많은 위기를 함께 극복해온 것처럼 이번에도 서로 신뢰하며 협력할 때 우리 앞에 놓인 난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희망 메시지에 주력했다.
반면 대선 출마와 연결될 만한 발언은 철저히 자제했다. 시정연설을 마친 후 "출마 여부에 대해 한마디 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생 많으셨다"라고만 답한 뒤 곧바로 퇴장했다.
이와 달리 국회 밖에서는 국정을 전방위로 챙기며 보폭을 넓혔다. 시정연설에 앞서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통해 ‘K콘텐츠 성장’을 위한 투자 계획, 안전한 샘물관리를 위한 추진계획 등을 밝혔고, 오후에는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챙기며 관계부처의 적극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인천시의 대표적인 주거복지 정책이자 월 3만 원 임대료로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천 원 주택’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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