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AI·재생에너지’로 호남 공략…“에너지고속도로 추진”(종합)
‘호남권 메가시티’ 실현…“광주를 AI 선도 도시로”
“전국 RE100 산단 조성…햇빛·바람 연금 확대”
지역 숙원사업 국립의대 신설…전주 ‘제3금융지’ 힘 실어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호남 지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산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호남권 메가시티’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기후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이날 발표한 공약의 핵심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호남에 첨단 산업 기반을 구축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AI와 재생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호남권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광주에 기존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더해 고성능 반도체가 집적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추가로 설치한다. 광주와 새만금, 전남·전북 일대에는 재생에너지 100%(RE100) 사용을 목표로 하는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해남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나주에는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의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전주에는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제3의 금융 중심지로 육성한다. 지역 숙원 사업인 국립 의대 설립에도 나선다. 의대가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인 전남과, 의대가 폐교된 전북에 각각 국립 의대를 신설해 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조기에 완공해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기후 대응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SNS를 통해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남서해안에 20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고, 이 전력을 해상 전력망을 통해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겠다는 것이다. 전국에 RE100 산업단지를 확대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2040년 완공을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해 한반도 전역을 연결하는 해상 송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산업지역을 직접 연결해 전국에 RE100 산업단지를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및 탄소중립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햇빛·바람 연금을 확대해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 고속도로로 IMF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면, 저는 에너지고속도로로 세계를 선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병도 이재명 캠프 종합상황실장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약 실현 가능성은 집권 이후 의지를 가지고 얼마나 밀어붙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오랜 기간 소외와 차별을 받아온 호남에 대해, 차별을 극복하고 약속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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