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한미 관세 2+2 협의…트럼프도 협상 나서나
오늘(24일) 밤 9시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양국이 '고위급 2+2 통상 협의'를 진행합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뒤 열리는 첫 고위급 통상협의로, 미국이 연간 500억 달러가 넘는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요구 리스트를 들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의제는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은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제한, 알래스카 LNG 개발 투자, 대중국 견제를 위한 중국산 부품과 제품의 우회 수출 차단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스톱 쇼핑' 방식을 강조해온 만큼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방미단에는 방위비 관련 안보 담당자는 제외됐는데, 방위비와 통상 이슈를 분리 대응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통상과 안보, 에너지까지 모두 포함된 관세협상을 두고 한미동맹 강화라는 더 큰 의제로 미국 측을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 부총리는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미국 측 관심 사안을 경청하고 우리 입장도 적극 설명하면 우리가 서로 도움되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으니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지 도착 후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관세 철폐와 자동차 관세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안 장관은 "상호관세를 철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25%의 품목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의 경우 대미 교역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신속하게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에선 이번 협상에 베센트 재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석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지율 기자. lee.jiyul@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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