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12K’ 탈삼진쇼···파죽지세 한화, 롯데 꺾고 2년 만에 ‘8연승’
선두 LG, 단일시즌 ‘팀 노히트 노런 2회’ 기록 놓쳐
8연승이다. 프로야구 한화가 롯데까지 누르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앞서 13일 대전 키움전부터 맹렬한 기세로 8경기 연속 승리를 따낸 한화는 KT를 밀어내고 단독 2위(15승11패)로 올라섰다. 한화가 8연승을 기록한 건 2023년 7월1일 대구 삼성전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8안타 무사사구 2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이로써 한화는 8연승 기간 모든 경기에서 ‘선발승’을 수확하는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 와이스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무려 1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전까지 4월 팀 타율 1위(0.309)였던 롯데 타선도 와이스의 날카로운 ‘스위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와이스는 총 105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 중 스위퍼가 57개로 가장 많았다.
1회말 황성빈, 고승민, 전준우로 이어지는 롯데 상위 타선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와이스는 2회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조금 흔들렸다. 나승엽 타석에서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낸 뒤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롯데 타선도 쉽게 물러나지 않으며 4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하지만 와이스는 위기마다 스위퍼를 앞세워 삼진을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을 완성했다.
개막 초반 단독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한화는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한껏 기세를 올린 한화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롯데 좌완 찰리 반즈를 난타했다.
1회초 리드오프 황영묵이 상대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중간 안타가 나왔다. 문현빈이 땅볼로 물러난 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노시환의 적시타가 터졌다. 채은성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선 이진영이 2타점 2루타까지 터트렸다.
한화는 임종찬의 적시타, 이재원의 희생 플라이까지 보태 첫 공격에서 무려 5점을 뽑았다. 2회 2사 2루에선 노시환이 다시 해결사로 등장해 추가점을 뽑았다.
6-2로 앞선 7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필승조 박상원이 2실점한 한화는 경기 막판 롯데에 추격을 허용했으나 한승혁과 김서현이 마지막 2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지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에서는 LG가 단일 시즌 팀 노히트노런 2회라는 진기록을 아쉽게 놓쳤다. LG는 NC에 단 1안타만 내주고 3-0 승리를 거뒀다.
좌완 선발 송승기가 6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고, 박명근과 김진성이 7·8회를 퍼펙트로 막았다. 그러나 9회 등판한 마무리 장현식이 첫 타자 김주원에게 2루타를 맞으며 기록이 무산됐다. 김주원의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3루 파울선 안에 떨어졌다. 장현식은 이후 볼넷까지 내주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휘집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투수 2명 이상이 등판해 완성하는 팀 노히트 노런은 지금까지 4차례만 나왔다. 그중 LG가 2번을 기록했다. LG는 2014년 역대 첫 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 지난 15일 잠실 삼성전에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이 팀 노히트노런을 합작했다.
부산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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