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다시 선택한다면 정치 안해…尹, 미웠지만 어느 순간 불쌍해져"

차현아 기자, 이승주 기자 2025. 5. 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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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열린 '혁신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 간담회에서 소셜벤처 대표들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정치는 안 할 것 같다"며 "대선 낙선 후엔 거의 지옥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9일 오후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정치는) 의미 있는 일이긴 한데 지금 인생 후반부는 거의 끌려오듯 한 것 같다"며 "(정치를 하면서 겪을) 상황을 알았다면 절대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때 정말 행복했다"며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예상보다 역할이 빨리 바뀌었다. (도지사) 재선도 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고 (대선) 낙선하고는 거의 지옥이었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버텼냐고들 하시는데 견뎌냈다"며 "저를 위해서도, 세상을 위해서도 견뎌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가 죽을 뻔한 여러 과정이 있다"며 "칼로, 법으로, 펜으로. 마지막 남은 게 총인데 국민이 잘 지켜달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 검사 200여명을 데리고 저를 털었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어 미웠다"면서도 "어느 순간부터 불쌍하게 여겨졌다. 스스로 지옥을 만들었는데 얼마나 괴롭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미워하면 내가 못 견딜 것 같다"며 "그리고 내가 뭘 하면 보복이다. 그 다음은 재보복인데 그럼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과거 주변인들이 수사받던 중 사망한 것에 대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가슴이 아프다"며 "절 잡기 위해 그들에게 지나치게 강압수사를 한 그들(검찰)의 책임이지 어떻게 제 책임으로 뒤집어씌우나"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에서 소위 '이재명 테마주'로 일부 종목이 주목받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제 테마주라고 해서 찾아봤는데 저랑 상관없다"며 "상관이 있어도 오해받지 않으려고 오히려 불이익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었다.

또 "(도지사 등 재임 시절) 친인척 누가 찾아오면 비서실장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일부러라도 (민원에서) 빼라고 시켰다"며 "사적으로 청탁하면 안 된다. 역차별은 불가피"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투표에 나섰던 것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전 투표 때는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손이 떨리더라. 칸에 정확히 맞춰서 도장을 찍어야 하니까"라며 "저도 사실 매우 절박하고 절실하다. 운명이 달리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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