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안 낫고 엉덩이로 퍼지면…치명적 ‘이 병’ 의심을
평소 건강했던 20대 여성이 자세 문제로 여긴 허리 통증을 방치했다가, 뒤늦게 종양이 발견돼 암으로 사망했다.
최근 영국 더선에 따르면, 케이트 드러먼드(25)는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겪었다. 그는 이를 재택근무나 무리한 운동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케이트가 처음 지역 병원을 찾았을 당시에는 ‘좌골신경통’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개인 병원에서 받은 MRI 검사 결과, 그의 골반에는 큰 종양이 발견됐다.
종양은 몇 개월 사이 폐와 간, 다른 뼈로 빠르게 퍼졌다. 케이트는 암 진단 1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언니는 “종양이 이미 2년 전부터 몸에 있었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허리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뼈암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허리 통증은 많은 사람이 겪는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나 일시적인 근육 긴장으로 발생하며,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요통 환자의 약 60%는 7일 이내에 증상이 나아지고, 90%는 4주 안에 회복된다.
하지만 모든 요통이 단순한 증상은 아니다. 통증이 점차 심해지거나 엉덩이, 다리 등 다른 부위로 퍼진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연골육종이란?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연골육종은 골육종 다음으로 흔한 악성 뼈암이다. 주로 골반, 어깨, 갈비뼈, 팔과 다리의 뼈 끝 부위에 생긴다.
전체 연골육종 중 약 3분의 2는 건강한 뼈에서 전조 증상 없이 발생한다.
나머지 3분의 1은 내연골종이나 골연골종 같은 양성 종양이 악성으로 변하면서 생긴다. 슬관절, 즉 무릎 근처의 뼈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암으로 인한 요통은 주로 50세 이상에게 나타난다.
통증은 암이 침범한 부위의 뼈에서 느껴지며,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특징이다.
맥박처럼 울리는 박동성 통증이 나타나며, 통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심해진다.
몸을 구부리거나 기침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요통을 완화할 수 있다.
▲ 냉찜질과 온찜질 : 냉찜질은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덜어주며, 온찜질은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 경련을 완화한다.
▲ 스트레칭 및 유산소 운동 :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 수영 등이 도움이 된다.
▲ 굴곡 운동 : 상체를 앞으로 숙여 척추 사이 간격을 넓혀주는 운동이다.
▲ 물리치료 : 견인치료 등 통증 완화 목적의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 생활습관 개선 : 올바른 자세 유지, 휴식, 충분한 수면, 금연 등도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발열, 체중 감소, 누워 있을 때 생기는 통증, 일어날 때 허리가 오래 뻣뻣한 경우(아침 강직), 급성 뼈 통증 등이 나타나면 전신 질환일 수 있다”며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즉시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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