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옆에 현역의원 없어” 김경수 “미래 위한 투표”… 경선 문제 제기
김경수 “다음 씨앗 종자는 남겨 놔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김경수·김동연 후보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기류로 흘러가는 경선에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 의원과 권리당원이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불리한 경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동연 후보는 23일 오후 오마이TV에서 진행된 ‘민주당 제21대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지금 민주당 경선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며 “더 큰 민주당, 정권 교체 이상의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 옆에는 현역의원 한 명도 서지 않는다. 그들 처지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때론 외롭고 힘들다”며 “당당하게, 담대하게 국민 여러분을 보고 가겠다. 김동연의 손을 잡아달라”고 했다.
김경수 후보도 마무리 발언을 통해 경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권리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다시 한번 축하한다”면서도 “다만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투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종자 씨앗까지 한꺼번에 싹 다 털어 먹으면 다음에 농사는 어떻게 짓겠냐”며 “다음 농사를 위해 씨앗 종자는 남겨두는 현명한 농부의 마음으로, 민주당 미래를 위해서 김경수에게 투표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경선 규칙(룰)을 ‘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경선으로 결정했다. 일반 국민이 선거인단에 참여해 권리당원·대의원과 똑같은 한 표를 행사하는 기존 국민경선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경선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영향력 커져 ‘어대명 경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 13일 민주당 지도부가 정한 경선룰에 대해 “국민경선은 민주당이 오랫동안 유지한 아름다운 전통이자 자부심이다. 민주당이 ‘들러리 경선’으로 가는 것 같아 대단히 유감”이라며 “역선택을 우려한다는 것은 탱크나 군을 막아 서며 불법계엄과 내란의 종식을 이끈 국민의 역량을 봤을 때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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