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경쟁 제대로 불붙었다…위즈덤, 오스틴, 노시환 3파전

김민영 2025. 4. 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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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 연합뉴스

프로야구 홈런 레이스가 시즌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타자들과 외국인 타자들이 엎치락뒤치락 순위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 거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2년 만의 국내 홈런왕 탄생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3일 경기 전까지 KIA 타이거즈의 패트릭 위즈덤,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이 각각 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이들은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장타력을 앞세워 치열한 홈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한국 무대를 밟은 위즈덤은 개막 직후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뒤흔들었다. 한동안 주춤하긴 했으나 최근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몰아치기에 능한 모습을 보인다. 위즈덤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 마이너리그에서도 89홈런을 기록한 장타형 타자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 연합뉴스


오스틴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KBO리그 3년 차인 오스틴은 지난해 32홈런, 2023시즌 23홈런을 기록하며 정상급 장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 한화 제공


노시환도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개막 이후 ‘팀 단체 슬럼프’를 겪으며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으나 한화의 성적이 반등하면서 함께 개인 타격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노시환은 2023시즌 31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경험이 있는 대표적인 국내파 거포다.

올 시즌에는 국내 타자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홈런 상위 10명 가운데 7명이 국내 선수로, 외국인 타자들이 주도하던 홈런왕 경쟁 구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노시환 외에도 삼성 라이온즈의 박병호, LG의 박동원이 선두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어 삼성 구자욱, LG 문보경,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 등도 홈런 레이스에 동참 중이다.

최근 5시즌 동안 홈런왕은 국내와 외국인 선수가 번갈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NC 다이노스의 맷 데이비슨이 46홈런으로 정상을 밟았고, KIA 김도영이 38홈런으로 뒤를 이었다. 2023년에는 노시환(31개), 2022년 박병호(35개), 2021년 SSG 랜더스 최정(35개), 2020년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47개)가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은 전반적인 득점 생산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장타자들의 활약이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45홈런 전후의 성적을 올리는 선수가 홈런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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