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대중도 경선 때 70%…李 90% 몰표 정상 아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는 순회경선 성적과 관련해 “지금 어느 특정 후보에게 90%의 표가 몰리는 현상에 대해서는 건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 “압도적 정권교체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민주당) 경선이 반환점을 돌았는데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진행자 물음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후보가 되실 적에 70%대로 경선에서 이기셨다. 그런데 지금 (특정 후보 득표율이) 90%까지 나오는 것은 정상이 아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는 지난 20일 두 번째 순회 경선인 영남에서 권리당원 및 대의원 대상 투표를 합산한 결과 90.81%를 득표했다. 첫 충청권 경선 결과까지 합한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89.65%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야구로 이야기하면 이제 1회 정도 끝났다”며 “당원 숫자로 봤을 때 이제 21만 명이 투표했고, 95만 명 정도 남아있다. 또 그와 같은 비중으로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 있어 초반전”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선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시선도 있다’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와는 여러 가지로 정책에서 각이 서 있다”며 “감세를 주장하시는데 저는 증세를 이야기했고, (미국)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일괄타결을 얘기하시는데, 저는 사안별로 해결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저는 (취임하면) 세종을 바로 가야 한다고 하는데, (이 후보는) 준비를 다 해서 결국 임기 내에 (집무실을 세종으로) 안 가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여성 정책에 있어서도 (이 후보가) 얘기를 안 하거나, 후퇴하고 있는 이런 것들이 날이 잘 안 서는 모양이 돼서 답답하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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