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건희 로비’ 연루 보석상… “잠실 아파트서 밀거래”

김린아 기자 2025. 5. 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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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65) 씨의 청탁 의혹과 관련, 지난 13일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S 보석상' 대표 정모(71) 씨가 서울 잠실 소재 아파트에서 통일교 인사들을 상대로 암암리에 보석 거래를 해온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씨가 운영하는 S 보석상은 윤 씨가 김 여사에게 건네려 한 영국 그라프사의 6000만 원 상당 다이아몬드 목걸이처럼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 물품을 준비하는 데 긴밀히 관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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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십수년 통일교 거래 독점
尹정권 초기 금품 건넨 소문도”
검찰, 샤넬백 교환 당시 동행 의혹
21그램 대표 아내 자택 압수수색

‘건진법사’ 전성배(65) 씨의 청탁 의혹과 관련, 지난 13일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S 보석상’ 대표 정모(71) 씨가 서울 잠실 소재 아파트에서 통일교 인사들을 상대로 암암리에 보석 거래를 해온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이 업체는 통일교 전 간부 윤모 씨가 김건희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청탁 물품을 준비한 ‘공급책’으로 지목된 곳이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씨가 운영하는 S 보석상은 윤 씨가 김 여사에게 건네려 한 영국 그라프사의 6000만 원 상당 다이아몬드 목걸이처럼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 물품을 준비하는 데 긴밀히 관여해 왔다. 정 씨는 십수 년 동안 통일교와의 보석 거래를 사실상 독점하고, 때론 고가의 보석을 외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한 보석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 초기 통일교에서 김 여사에게 물품을 건넸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밝혔다. 통일교 전 관계자는 “보석에 대해 전혀 모르는 윤 씨가 통일교의 주거래처인 보석상에서 청탁 물품을 마련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다른 전 관계자는 “통일교는 10년 가까이 정 씨에게서 보석을 구입했고, 좋은 물건이 들어오면 고위 인사에게 먼저 알렸다”고 말했다.

정 씨는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S 보석상을 운영하다가 잠실 자택에서 신고 없이 거래를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를 잘 안다는 한 보석상은 “정 씨는 통일교와 거래하는 유일한 보석상으로, 매장을 정리한 후 자택에 물건을 깔아두고 팔았다”며 “통일교는 특정 판매상이 아닌 이상 절대 구매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 씨의 거주지 인근 공인중개사도 “통일교 목사라는 사람이 꾸준히 드나드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김 여사의 ‘그림자 비서’로 알려진 유경옥 전 행정관의 USB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동인증서를 확보했다. 금융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공동인증서를 갖고 있을 만큼 김 여사와 신뢰관계가 돈독한 유 전 행정관이 전 씨에게서 받은 샤넬백을 김 여사 몰래 교환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다. 다만 김 여사 측은 “전입신고 등 행정절차를 돕기 위해 USB를 보관했을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또 유 전 행정관이 샤넬백을 교환할 당시 동행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 A 씨 자택을 최근 압수수색하고,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린아·노지운·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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