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견뎠다"...암 투병 모친 구하려 부친 살해한 30대

이유나 2025. 4. 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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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가정폭력을 일삼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2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최정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모(34)씨의 존속살해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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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30년 넘게 가정폭력을 일삼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2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최정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모(34)씨의 존속살해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아버지로부터 30년 이상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다 사건 당시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자백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사건은 극악무도한 존속살해로 가족 공동체의 윤리와 질서를 무너뜨린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 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30년이 넘는 시간 어머니와 저를 향한 아버지의 폭력·폭언을 견뎌왔다"며 "성인이 된 이후 암 환자인 어머니를 혼자 남겨두고 독립할 수 없어 견디며 살았지만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를 보호하고자 했다"면서도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매일 뼈저리게 느끼며 반성하고 있다. 사랑하는 어머니의 아들로 돌아갈 기회를 주시면 사회 구성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27일 서울 은평구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서 어머니에게 술값을 달라며 폭언하는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선고 기일은 다음 달 12일이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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