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가 그러던데, 오타니 타자만 해도…" 로버츠 감독에게 물었더니, "무슨 말인지 이해는 하는데"

신원철 기자 2025. 4. 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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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계약 총액 7억 달러의 벽을 넘었다.

오타니 전에는 5억 달러 선수조차 없었던 메이저리그에서 유례 없는 계약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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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릴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캐치볼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최근 몸 상태를 근거로 두 달 뒤에는 '투수 오타니'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짐작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시간으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계약 총액 7억 달러의 벽을 넘었다. 오타니 전에는 5억 달러 선수조차 없었던 메이저리그에서 유례 없는 계약이 나타난 것이다.

2023년 예비 FA 시기까지만 해도 오타니의 예상 계약 규모는 5억 달러가 기준선이었다. 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배경에는 다저스라는 '큰 손'의 등장, 투타 겸업 선수라는 오타니만의 특수성이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그리고 10년 동안은 2000만 달러만 받는 '디퍼' 계약)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총액 기준으로 5억 달러 계약을 따낸 선수가 둘이나 생겼다.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었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4년 5억 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오타니는 계약 기간이 10년으로 소토나 게레로 주니어보다는 짧지만, 7억 달러 중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 기간 뒤에 받는 만큼 구단의 재정적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오타니가 타자에만 집중해도 몸값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오타니 쇼헤이.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23일(한국시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오타니의 투타겸업이 갖는 이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배리 본즈도 그렇고,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도 충분히 큰 가치가 있기 때문에 더는 투수로 기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투타겸업의 장단점은 무엇인가'라는 내용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투타겸업은) 분명 위험이 따른다. 그건 단점이다. 하지만 (오타니는)투타겸업을 실제로 해낸 선수고, 투수로도 훌륭한 성적을 냈다. (투타겸업을)이루고자 하는 의지와 재능 또한 가졌다. (투수 오타니와 타자 오타니)두 명의 올스타가 하나의 몸에 있다는 것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장점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여러분들의 의견도 물론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 로버츠 감독은 '최근의 몸 상태'를 근거로 오타니가 두 달 뒤에는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타니는 지난 19일과 20일 아내 다나카 마미코 씨의 출산을 곁에서 지키느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복귀했고, 22일 이동일을 지나 23일 컵스전을 앞두고 캐치볼을 했다. 로버츠 감독은 "23일 캐치볼을 하고, 24일에는 불펜에서 가볍게 투구한다. 27일에는 불펜에서 강도 높은 투구를 한다"고 예고했다.

마운드 복귀 시점을 구체적으로 예상하려면 적어도 투구의 강도가 지금보다는 더 강해지고, 변화구 투구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라이브 피칭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순서다. 로버츠 감독은 "언젠가는 타자를 상대로 던질 것이다.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 타자를 상대해야 조금 더 명확해질 것이다"라며 "지금은 아직 불펜에서 투구하는 단계다. 아직 슬라이더도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포츠닛폰은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는 단계가 됐는지가 (투수 오타니의 재활 과정이)한 단계 올라섰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23일 경기 전 캐치볼에서 33구를 던졌다.

▲ 리글리필드에서 캐치볼하는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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