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충격' 회복 못한 소비심리…5개월째 '비관적'

김주현 기자 2025. 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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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새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경기전망CSI(73)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차기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정책 기대감 등으로 3p 올랐다.

이어 "미국의 관세정책과 무역협상 등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 시기와 규모, 내용 등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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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CCSI) 추이/그래픽=임종철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새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론 여전히 회복 전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8로 전월 대비 0.4포인트(p)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 평균치(2003~2023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지난달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12.3p 급락했다. 팬데믹 시기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지면서 '비관적'으로 돌아선 것도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1월과 2월 소폭 반등했지만 3월에는 다시 하락했다. 이달은 소폭 올랐지만 5개월 째 장기 평균을 밑돌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소비지출전망CSI(105)는 1p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CSI(73)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차기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정책 기대감 등으로 3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96)는 전월과 같다.

금리수준전망CSI(96)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4p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76)도 4p 상승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심리는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장기평균을 밑돌고 있어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아직까지 계엄 이전 수준으로 소비심리가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정책과 무역협상 등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의 경기부양책 추진 시기와 규모, 내용 등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택가격전망CSI(108)는 3p 올랐다. 지난달 19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긴했지만,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을 넘는다는 건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오른다고 대답한 가구수가 떨어진다는 가구수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이 팀장은 "토허제 재지정 이후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폭과 거래량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주택가격전망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 대비 0.1%p 올랐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6%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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