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올리기 공감" vs "성적 줄 세우기"

박은성 2025. 4. 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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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청이 역점 추진하는 학생성장진단평가에 참여할 초중학교가 500곳에 육박했다.

강원교육청은 22일 초등학교 344곳, 중학교 147곳이 학생성장진단평가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 신청률이 96.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는 학력 신장을 내세운 신경호 교육감의 역점 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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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96% 참여"
"구조적 압박·서열화 부추겨" 반론
강원 춘천시 사농동에 자리한 강원교육청사. 강원교육청은 앞서 학력신장을 목표로 학생성장진단평가를 도입했다. 강원교육청 제공.

강원교육청이 역점 추진하는 학생성장진단평가에 참여할 초중학교가 500곳에 육박했다. 강원교육청은 일선 학교가 취지에 공감해 뿌리를 내렸다고 자평한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성적을 통한 줄 세우기를 부추길 뿐이라고 밝혀 논란은 여전하다.

강원교육청은 22일 초등학교 344곳, 중학교 147곳이 학생성장진단평가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 신청률이 96.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신청률(92.72%)보다 3.9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평가를 보겠다고 한 학생은 6만1,544명(86.61%)으로 전년 대비 9.32%포인트 증가했다.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는 학력 신장을 내세운 신경호 교육감의 역점 시책.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와 영어, 수학, 학습 심리 정서영역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도입 초기부터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박성관 강원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은 "신청률이 매년 늘어는 것은 해당 평가가 학교 현장에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객관적 문항으로 성취 수준을 정확하게 진단, 학력 향상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육현장의 경쟁을 부추긴다는 반론 또한 여전하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성명을 통해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는 성장도 진단도 아닌 경쟁교육을 부활시키는 평가"라며 "학생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은 서열화와 비교를 부추길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신청률 증가가 반드시 현장의 자발적 참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구조적 압박 속에서 불가피하게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봐야 한다”며 강원교육청과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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