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0명 중 7명 "투표로 정치 바꿀 수 있다" 기대감
국민 80% "평소 정치에 관심"
리얼미터 투표 의향 조사에선
10명 중 9명 "투표할 것" 응답

6·3 대선을 2주가량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10명 중 7명이 "투표로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의 효능감을 느끼는 유권자가 적잖은 만큼 이번 대선 투표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표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74%는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며 부정적 견해를 내비친 응답률(21%)을 3배 이상 압도했다. 투표를 통한 정치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 비율은 3년 전 제20대 대선 때와 동일했고, 2017년 19대 대선 당시와 비교하면 6%포인트 높았다.
투표에 관한 기대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층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 89%가 투표로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층에서 나타난 비율(67%)과는 차이가 컸다. 연령대별로는 40대와 60대에서 긍정 비율(78%)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는 부정적 응답 비율(31%)이 가장 높은 세대였다.
투표를 중시하는 유권자가 많은 이유는 정치 관여층이 두터운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갤럽 조사에서 평소의 정치 관심도를 물었을 때 응답자 32%는 "많이 있다"고 했고, "약간 있다"고 대답한 사람도 48%나 됐다. 국민 10명 중 8명이 좋든 싫든 정치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 셈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유권자 10명 중 9명은 "이번 대선 때 투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 선거일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80.8%였다. "웬만하면 투표하겠다"고 대답한 비율도 10.6%로 집계됐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정치권은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데 소극적인 '샤이 유권자'의 표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응답자 55%는 "평소 주변 사람에게 정치인이나 정당에 대한 생각 또는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20대와 중도층에선 이 비율이 각각 71%, 66%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이 이번 대선의 승자와 패자를 결정하는 '캐스팅 보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로, 응답률은 17.8%였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수행됐고, 표본오차와 응답률은 각각 ±2.5%포인트(95% 신뢰수준)와 9.5%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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