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가락처럼 휘었다…전남 화순 높이 127m 풍력발전기 전도
【 앵커멘트 】 바람의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풍력발전기는 통상 바람이 많이 부는 산 정상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전남 화순군 화학산에 있는 육상 풍력발전기 11기 가운데 한 기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높이 127m인 풍력발전기 하단 30m 부근이 마치 엿가락처럼 꺾였는데요.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산등성이를 따라 바람개비 같은 풍력발전기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 기가 엿가락처럼 휜 채 꼬꾸라졌습니다.
굽은 기둥은 마치 접힌 빨대를 연상케 하고, 날개 한 기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어제(21일) 전남 화순군 화학산에 있는 육상 풍력발전기 한 기가 넘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저녁에 잠자고 있는데 뭐 천둥번개 소리 같이…. 아침에 일어나서 '비도 안 왔는데 뭔 놈의 그런 소리가 났다냐' 그랬는데…."
사고 장소에서는 민간 발전업체가 모두 11기의 풍력발전기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발전기의 높이는 127m로 기둥 하단 30m 부근이 꺾였는데, 지난 2023년 6월에 준공돼 가동한 지 2년이 안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모두 6단으로 구성돼 조립된 풍력발전기의 이음매 부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이나 정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순군은 사고 발생 지역의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남 화순군 관계자 - "지반 침하라든가 그런 것은 아니고, 사람 접근을 통제를 해놓고, 진상 규명이 우선이거든요."
운영업체의 안전진단 결과 나머지 발전기 10기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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