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정관에 ‘통신판매업’을 추가한 까닭은… 굿즈로 3040 공략, 매출 증대 효과도 노린다

한명오 2025. 4. 2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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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브랜드 로고를 새긴 굿즈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외부 브랜드나 아티스트 협업을 통해 추가 굿즈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기준인 3040세대에게 굿즈를 통해 기존의 무거운 건설사 이미지를 벗어나고 고객 로열티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굿즈 제작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팬층을 넓혀나가는 취지에서 기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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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도마 등 생활 용품으로 구성하는 ‘자이 굿즈’ 예시. GS건설 제공


건설사들이 브랜드 로고를 새긴 굿즈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한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도 유행처럼 번지는 분위기다. 기존 건설사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감성 마케팅의 일환이다. 아파트 실수요자인 3040세대의 매수 비중이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주거 브랜드 자이(Xi)의 굿즈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업’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자이 입주자에게 제공하던 수건·도마 등을 담은 ‘웰컴 키트’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외부 브랜드나 아티스트 협업을 통해 추가 굿즈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2년 만에 브랜드 로고와 아이덴티티(BI)를 변경한 GS건설은 굿즈를 통해 고객에게 새 브랜드를 어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굿즈 판매 배경엔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의도도 자리한다.

폐수직보호망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현장에서 낙하물 방지를 위해 일시적으로 설치하는 폐수직보호망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가방·태블릿 파우치·카드 지갑 등 다양한 굿즈를 만들었다. 이 래미안 업사이클링 굿즈로 지난달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제품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지난 11일부터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있다. 미니어처 건축 모형과 안전 피규어 캘린더도 자체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주택 브랜드업계 최초로 여름 한정판 굿즈 ‘힐스 서머 키트’를 제작했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만든 비치타월, 메쉬백, 물병을 입주자와 견본주택 방문자에게 제공했다. 또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함께 캠핑용품도 만들었다. 캠핑의자와 테이블 등에 힐스테이트 고유의 디자인 콘셉트인 ‘젠지’(Gen Z) 스타일을 적용해 감각적 색채와 디자인이 돋보이게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자유롭고 다채로운 삶을 추구하는 미래 고객을 대상으로 힐스테이트만의 브랜드 가치와 철학을 나누기 위해 각 분야 대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X 헬리녹스 캠핑용품’와 ‘힐스 서머 키트(HILLS SUMMER KIT)’ 현대건설 제공


건설사들이 굿즈 제작에 나선 건 최근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3040세대 실수요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에 따르면 전국 기준 3040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22년 46.4%에서 지난해 52.8%로 늘었다. 브랜드 이미지가 구매 결정에 중요한 기준인 3040세대에게 굿즈를 통해 기존의 무거운 건설사 이미지를 벗어나고 고객 로열티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굿즈 제작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팬층을 넓혀나가는 취지에서 기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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