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 절차는...“흰 연기 피어오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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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선종하면서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5월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를 이르는 말로, 어원은 '열쇠로 잠근다'는 뜻이다.
콘클라베는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바티칸 교황 관저에 있는 시스티나 경당(작은 예배소)에서 투표를 반복한다.
역대 가장 오래 걸렸던 콘클라베는 1268년 교황 클레멘스 4세 후임 선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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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득표 후보 나올 때까지 무기한 재투표
한국, 교황청 성직부 유흥식 추기경 참석
'흰 연기' 나오면 선출됐다는 뜻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오전 선종하면서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5월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콘클라베는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바티칸 교황 관저에 있는 시스티나 경당(작은 예배소)에서 투표를 반복한다. 첫날 투표에서 결정되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오전·오후 나눠 나흘간 재투표한다. 하루 동안 기도 시간을 갖고 이 과정을 반복한다. 정해진 기한이 없기 때문에 투표는 무제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34번째 투표부터는 최다 득표 후보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로 새 교황을 뽑는다.
차기 교황 선출 기한에 대한 규정은 없다. 역대 가장 오래 걸렸던 콘클라베는 1268년 교황 클레멘스 4세 후임 선출이었다. 당시 콘클라베는 2년 9개월여 후인 1271년에야 끝났다. 다만 최근 100년간 치러진 7차례의 콘클라베는 모두 나흘을 넘기지 않았다.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두 이틀 만에 선출됐다.
콘클라베 기간 추기경들은 비밀 서약 선서를 해야 하며 선거 기간 동안 외부 접촉이 금지된다. 휴대전화는 수거되고 신문, 텔레비전, 메시지 등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물, 빵, 포도주 등의 음식이 공급된다. 콘클라베 기간이 길어질수록 음식량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속히 교황을 선출하라는 일종의 압박이다.
입후보 표명 등의 절차는 없으며, 투표권을 가진 모든 추기경이 곧 후보가 된다. 오직 투표를 통해서만 후보가 드러나고, 좁혀진다. 한국에서는 교황청 성직부 장관인 유흥식(74) 추기경이 콘클라베에 참석한다. 올해 만 81세인 염수정 추기경은 참석하지 못한다.
후보자가 최종적으로 선출되면 추기경단은 교황직 수락 의향을 묻는다. 후보자가 수락하면 새 교황은 자신의 교황 이름을 선택해야 한다.
흥미롭게도 베드로라는 이름을 택한 교황은 한 명도 없다. 베드로라는 이름의 교황이 세상의 종말과 관련이 있다는 고대 예언 때문이다.
교황의 이름이 정해지면 콘클라베는 즉시 종료된다. 이후 새 교황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등장하면 고위 추기경이 라틴어로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겐 교황이 있다)”을 외쳐 새 교황 탄생을 선언한다.
차기 교황 후보로는 교황청 서열 2위인 피에트로 파롤린(70?이탈리아) 교황청 국무원장과 헝가리 출신 페터 에르되(73) 추기경, 독일 출신 게르하르트 뮐러(78) 추기경 등이 거론된다.
현재 유럽(54명) 다음으로 많은 추기경을 보유한 지역이 아시아(21명)다. 아프리카(17명), 북아메리카(16명), 남아메리카(15명)보다도 많다. 따라서 아시아 지역 추기경단의 ‘표심’이 차기 교황 선출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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