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습, 이란 핵시설 완전 파괴 못해”…美 정보당국 초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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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주말 감행한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무력화하지 못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초기 평가가 나왔다고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길어야 수개월 정도 지연됐을 뿐"이라는 DIA의 평가 내용을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헥세스 국방장관은 "이란의 핵 능력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주장했지만, 정보당국의 평가는 이와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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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프로그램 길어야 수개월 정도 지연됐을 뿐"
국방장관 "핵 능력 완전히 제거" 주장과 배치된 결과
일단 휴전 합의했지만, 핵프로그램 신속 재건 활용될수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이 지난 주말 감행한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무력화하지 못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초기 평가가 나왔다고 CNN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습 대상이었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의 주요 원심분리기와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은 대부분 보존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길어야 수개월 정도 지연됐을 뿐”이라는 DIA의 평가 내용을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헥세스 국방장관은 “이란의 핵 능력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주장했지만, 정보당국의 평가는 이와 배치된다.
백악관은 관련 평가 보고서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일급 비밀로 분류된 자료가 내부 인사에 의해 유출됐다”고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CNN에 “이번 유출은 트럼프 대통령과 작전을 수행한 미군 조종사들을 비방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습 당시 미군은 B-2 폭격기를 동원해 벙커버스터 폭탄 14발을 투하했으며, 잠수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해 이스파한도 공격했다. 그러나 관련 핵시설의 주요 지하 구조물은 파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 미들버리 국제연구소 교수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지하 핵시설은 상당 부분 온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시설은 향후 핵 프로그램을 신속히 재건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 의회는 이날 예정됐던 상·하원 대상 기밀 브리핑을 모두 연기했다. 상원은 오는 26일로 일정이 변경됐으며, 하원 브리핑 일정은 미정이다. 민주당 팻 라이언 하원의원은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설명 없이 하원 브리핑을 취소했다”며 “핵시설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미국 정보당국은 아직 공습의 전체적 영향을 평가 중이며, 이란 내부 첩보 등을 통해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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