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베트남과 조선업 인력 양성·교류확대 나선다

김준형 기자 2025. 4. 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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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절단, 26일까지 현지 방문
칸호아성 인민위원장 예방
조선업 기술 인력 부족 문제 대응
자매도시 협력 강화 방안 등 논의
울산시청사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시가 베트남과 조선업 외국인 인력 양성을 위한 교류 확대에 나섰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인력 협력 등과 함께 지역 조선업의 인력난 해소에 물꼬를 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해외사절단은 21일부터 26일까지 베트남을 현지를 방문해 조선업 인력난 해소와 자매도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울산시 자매도시인 칸호아성과의 친선 증진과 함께 최근 조선업 경기 회복에 따라 심화되고 있는 기술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번 일정을 통해 양국 간 산업 협력 기반을 다지고 인력 교류 확대를 추진한다.

울산시 사절단은 우선 22일 칸호아성 청사를 찾아 응우옌 떤 뚜안 인민위원장을 예방하고, 우호 협력과 상호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HD현대베트남조선과 세진베트남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한다.

24일에는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을 찾아 최영삼 대사와 환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안 부시장은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수도인 울산의 산업 현황과 특성을 소개하고, 현지 인력양성센터 운영을 통한 인적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피력할 계획이다.

25일에는 조선 용접 숙련 인재 양성 교육 수료식에 참석한다. 응우옌 성의 한베산업기술대학교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2월 초 입교해 3개월간 맞춤형 용접 기술과 한국어를 익힌 교육생 53명이 참석한다.

시는 올해 총 5회에 걸쳐 베트남 내에서 외국인 근로자 교육사업을 추진하며, 용접 등 조선 기술 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병행해 160명의 숙련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교육 수료 후 울산의 중소 조선업체에 채용될 예정으로, 지역 산업 현장의 인력난 완화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현지 맞춤형 교육사업이 중소 조선기업들의 인력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방문이 자매도시와의 유대 강화를 넘어, 울산의 친기업 경제정책이 세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조선업은 업황이 회복되면서 일감이 늘고 있지만, 내국인의 현장 노동 기피 현상으로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조선사들은 내국인 근로자 수가 급감해 외국인 근로자가 조선업 유지를 위한 현실적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외국인 인력을 직접 현지에서 육성하고 지역 현장에 투입,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 3월 직접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울산시와 조선사가 공동으로 참여한 현지 인력양성센터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 센터에서 교육을 받는 교육생 규모는 올해 370명으로 이르면 7월부터 국내 조선소에 투입될 예정이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