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더 멀리] 귀중한 새 생명의 고향은 '울산'

강정원 기자 2025. 5. 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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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보살핌·다양한 복지혜택 감사
외국인주민지원센터 통번역 큰 도움
언어 장벽·양육비 문제 어려움 겪기도
정보 제공·맞춤형 교육 확대해주길
켈룸프레산가 재울스리랑칸 커뮤니티 대표.

울산에는 약 2,400명의 스리랑카인이 거주하며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다. 이곳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며 경험했던 감사와 아쉬움을, 울산 거주 스리랑카 이웃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나누고자 한다.

#출산과 육아, 울산의 품 안에서

울산에서 첫 아이를 낳은 스리랑카인들은 낯선 환경과 서툰 한국어에도 불구하고, 병원 의료진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출산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울산광역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통번역 서비스는 의료진과의 원활한 소통을 돕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2023년 3월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첫 아이를 출산한 한 스리랑카인 사례를 보면, 남편이 비자 연장 문제로 본국에 체류 중인 상황에서 조산으로 홀로 119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이송되었다. 그럼에도 의료진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건강한 아기를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 순간 울산이 저에게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죠"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임신 중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100만원의 바우처를 지원받고, 보건소에서도 다양한 출산 용품과 육아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임에도 이러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 깊이 감사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아쉬움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

하지만 한국에 사는 외국인 부모로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외국인이다 보니 한국의 육아 관련 정책이나 지원 제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고, 정보 접근성에 대한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한다.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선생님들이 외국인 아동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위해 노력하지만, 때로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오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앞선 스리랑카인은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로 초기 행정 절차나 정보 이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특히 남편 없이 의존 비자로 지내는 외국인 엄마들의 어려움에 공감했다. 그는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어 아이들이 한국 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어요"라고 바람을 전했다.

또한 외국인 부모를 위한 육아지원 혜택 확대가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매달 부담해야 하는 어린이집 비용은 외국인 가정에게 큰 부담이라고 전한 그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야간 보육이나 토요일 보육이 절실하지만, 현재는 이용이 어렵다"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많은 외국인 가정이 양육비 문제로 인해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아이만 본국으로 보내는 안타까운 상황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해와 존중, 함께하는 울산

울산은 우리 스리랑카인들에게 삶의 터전이자 소중한 아이들의 고향이 되어주고 있다. 울산시와 시민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에 항상 감사한다.

앞으로 외국인 주민을 위한 정보 제공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다문화 가정을 위한 맞춤형 육아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외국인 주민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한국 사회 적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 스리랑카인들도 울산의 한 구성원으로서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울산이 더욱 다양하고 활기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울산을 만들어나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시민기자= 켈룸프레산가 재울스리랑칸 커뮤니티 대표

*본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