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들 입 뻥끗하자 상한가 찍었다…달아오르는 경선, 주가 '들썩'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대통령 경선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과 관련된 공약 테마주와 후보 개인과 관련된 정치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5분 현재 증시에서 계룡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7200원(29.88%) 오른 3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계룡건설은 지난 18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성신양회도 상한가다. 성신양회는 지난 18일에도 21.52% 올랐다.
계룡건설과 성신양회가 2거래일 연속 급등한 것은 이재명·김동연·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청주체육관에서 대선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열고,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실시한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일 영남권, 오는 26일 호남권, 오는 27일 수도권·강원·제주 순으로 권역별 순회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계룡건설은 충청권 중심 건설사로 세종시 건설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해 관련주로 엮였다. 성신양회는 시멘트 제조 기업으로 세종시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21일 이 후보가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하고, 주가지수 5000시대, 상법 개정 재추진,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발표하면서 증권 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이 후보는 금투협을 방문하기 전 페이스북을 통해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 시간 현재 유진투자증권(상승률 2.65%), 다올투자증권(2.54%), 키움증권(2.20%), SK증권(2.19%), 미래에셋증권(2.02%) 등이 2% 이상 상승 중이다.
국민의 힘도 이날부터 이틀 동안 대선 후보 선출 1차 경선을 진행한다. 100%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내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가려낸다. 김문수·홍준표·한동훈·안철수·유정복 국민의 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각각 공약발표와 대구·경북 지역 방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당 대선 경선 후보 관련 테마주도 상승 중이다. 이 후보 관련 주인 에르코스는 8.08% 오르고 있다. 한 후보 정치 테마주인 태양금속은 1.98% 뛰고 있다.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국내 증시가 별다른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공약·정치 테마주 급등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테마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테마주들은 기업의 본질 가치와 관계없이 기대감만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또, 실질적으로 정치테마주와 정치인들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경우가 대다수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정치테마주는 유력 정치인과 혈연·학연·지연으로 연관이 있거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의 주식들로 선거 국면에서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이상 급등을 보이거나 불공정 거래 시비에 휘말리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그동안 선거 시점을 전후로 정치테마 주의 성과가 저조했다"며 "그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상지건설은 이 후보 정치 테마주로 꼽히며 지난 4월2일부터 17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치지 않았던 지난 10일과 15일은 경고·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매매가 정지된 날이었다. 즉, 거래를 할 수 있는 날 동안은 계속 상한가를 찍은 것이다.
그러나 상지건설은 지난 18일 장 마감 후 제20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230만 주가 신규 발행된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전환될 주식은 기존 발행주식 총수(398만1814주)의 57.76%에 달하는 물량이다. 신규 발행되는 주식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22일이다. 상지건설 주가는 지난 18일 12.33%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2% 이상 떨어지고 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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