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관세 여파로 미국서 최대 25% 가격 인상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전자제품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마우스·키보드 등으로 유명한 전자 기기 업체 로지텍이 미국 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고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가 21일 보도했다. 로지텍은 마우스·키보드 등 컴퓨터 주변 기기 가격을 미국서 최대 25%, 평균 14% 올렸다. 생산 기지 대부분을 중국에 두고 있어 트럼프 관세 정책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인기 제품인 ‘MX 마스터스 3S’ 마우스는 기존 99.99달러에서 119.99달러로 20달러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키보드(MX keys S)도 109.99달러에서 20달러 가격이 올랐다. 저가 제품인 K400 플러스 와이어리스 터치 키보드는 27.99달러에서 34.99달러로 가격이 25% 인상됐다.
주변 기기 가격을 올리거나, 미국 외 국가에서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는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8년 만에 게임기 신작 ‘닌텐도 스위치2′를 낸 일본 닌텐도는 게임기 대신 주변 기기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컨트롤러와 카메라를 각각 5달러씩 올린 94.99달러(2개 세트 기준), 54.99달러에 판매하겠다고 공지했다. 다만 닌텐도 스위치2 본체의 가격은 449.99달러(약 64만원)로 이전 발표와 동일하다. 닌텐도는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유럽과 호주 등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가격을 인상했다. 유럽 내에서 판매되는 게임기 가격을 449.99유로에서 499.99유로로 50유로(약 8만원) 인상했다.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손해를 다른 지역에서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BBC는 “가장 큰 게임기 시장인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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