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키높이가 B급 질문? B급 인사만 있나···외모 집착하면 나르시시스트”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한동훈 후보 외모 관련 질문 논란과 관련해 “앞으로 정치 계속하려면 이미지 정치하지 말라는 (취지의) 질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당대표였다면 어땠겠나’라는 한 후보의 질문에는 “나였다면 대통령실과 소통해 처음부터 그런 사태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그것도 못 알아듣고 B급 질문 운운하니 그 캠프에는 B급 인사들만 모여 있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외모에 집착하고 셀카만 찍는 건 나르시시스트에 불과하다”며 “겉보다 속이 충만해야 통찰력이 생기고 지혜가 나오고 혜안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후보는 같은날 국민의힘 1차 경선 조별(B조) 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지목해 “뭐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냐”, “생머리냐, 보정속옷 입었느냐는 질문도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유치하시다”고 맞받았다. 한 후보 측은 “지지율 선두권에 있는 후보가 B급 질문으로 자기 시간 쓰고 있다” “토론을 봤는데 어이없다. 제발 수준 좀 높여달라”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가 토론에서 “당대표로서 제 입장이셨으면 계엄을 막았겠나, 아니면 대통령 잘한다 했겠나”라고 묻자 “나는 대구시장으로 있었다”고 답을 피했던 것에 대해서도 부연했다. 그는 “내가 계엄 당시 당대표였다면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협력해 처음부터 그런 계엄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총선도 참패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탄핵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토론에서는 무안할까 싶어 그냥 당시 대구시장이었다고만 했지만 다음 토론할 기회가 온다면 좀 더 사려 깊게 질문하고 답변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친한동훈계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SNS에서 홍 후보를 겨냥해 “눈썹 문신 1호 정치인이 이미지 정치 비판할 자격 있나”라며 “경상도 상남잔 줄 알았는데 하남자”라고 적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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