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릭 히고, 상대 자멸 덕에 PGA투어 푼타카나 챔피언십 우승 행운… 막판 3홀 연속 보기 데이먼 “아직도 멍해”
개릭 히고(남아공)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에서 조엘 데이먼(미국)의 막판 3연속 보기를 틈타 우승컵을 들었다.
히고는 21일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 카나의 푼타카나 리조트&클럽 코랄레스GC(파72·7670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강풍 속에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치고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데이먼 등 공동 2위 5명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21년 팔메토 챔피언십(6월)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히고는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135위로 밀려나 투어 카드를 잃고 올시즌에는 올들어 3번째 출전에서 거의 4년 만에 통산 2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같은 기간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 RBC 헤리티지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한 대안대회여서 우승상금은 72만 달러(약 10억 2000만원)에 불과하지만 그는 이번 우승으로 투어 2년 카드를 확보하고 페덱스컵 랭킹도 64위로 끌어올렸다.
히고는 데이먼이 17번홀(파3)에서 30cm 파 퍼트를 놓치며 16번홀에 이어 연속 보기를 기록한 덕에 뜻밖의 공동선두가 되었고 이어 18번홀(파4)에서 데이먼의 약 2.5m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했다. 데이먼보다 한 조 앞에서 경기한 히고는 10번홀까지 2타를 줄이다가 13번홀(파4)과 17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홀을 파로 마무리 하며 행운의 우승자가 됐다.
1999년생으로 왼손잡이 골퍼인 히고는 공식 인터뷰에서 “밖에서 보면 갑자기 우승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다”며 “스윙을 완전히 바꿨고 부상도 극복했다”고 말했다.
고환암을 극복한 선수로 넷플릭스 ‘풀스윙’ 시리즈를 통해 유명해진 데이먼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솔직히 아직도 좀 멍한 상태다. 난 우승할 자격이 없었다”며 “마지막 세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자책했다.
데이먼은 대회 이틀 만에 16언더파를 기록하는 등 시작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마지막 날 4오버파 76타를 치며 무너졌다.
알레한드로 토스티, 키스 미첼, 제레미 폴, 등이 공동 2위를 차지했고 교포선수 김찬은 공동 7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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