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지난해 2배'…세금 감면 없인 대책 한계
【 앵커멘트 】 다 지어놓고도 팔리지 않은 아파트가 전국 곳곳에 무더기로 쌓이면서 건설사들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부랴부랴 매입 대책을 내놨지만, 악성 물량이 작년의 2배까지 불어나서 세금 혜택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입주가 시작된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어 놓고도 팔리지 않은 집이 많아 할인분양을 하고 있습니다.
5억 원이 넘던 전용 84제곱미터 아파트를 5천만 원 이상 깎아 4억 원대에 파는 겁니다.
▶ 인터뷰(☎) : 송원배 / 대구경북부동산학회 이사 - "할인을 해도 사실은 잘 팔리고 있지 않고. 금융사, 건설사 그다음에 사업 주체 자금 회수가 안 돼서 자금이 다 묶여 있는 겁니다."
수도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삼성전자 캠퍼스와 가까운 경기 평택시 아파트 역시 이른바 '악성 미분양'의 늪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경기 평택시 부동산중개업소 - "분양가가 솔직히 생각보다 좀 비싸 가지고…."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전국에 2만 4천 가구 가까이 됩니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2배로 늘어난 건데, 11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정부가 LH를 통해 악성 미분양 3천 가구를 사들이겠다고 밝혔지만, 이 정도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 인터뷰(☎) : 이현석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취득세나 양도세에 대한 혜택들을 이제 검토할 단계에 와 있고, 지역별로 혹은 대상 기업별로 수준별로 해서 선별을 해야 할 시기…."
지방 대표 건설사들이 자금난에 줄줄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세금 혜택과 같은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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