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석 앉은 윤, 내일 공개…'의원 체포 지시' 혐의 따진다
조성현 ·김형기에 윤 측 반대신문 진행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 재판이 내일(21일) 다시 열립니다. 법원은 출석하는 모습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만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의원들을 체포하란 지시를 받은 현장 지휘관들의 증언에 대해서 윤 전 대통령이 어떤 반론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수갑을 찬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무부 호송 차량에서 내립니다.
2018년 양복 차림의 이명박 전 대통령도 교도관들과 함께 호송 차에서 내립니다.
모두 외부 통로를 이용해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첫 공판에 이어 내일 있을 2차 공판에서도 지하 통로를 이용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차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 내부 엘리베이터를 타고 법정으로 가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의 이동 모습은 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법원은 인근 집회 상황과 사회적 관심도 등을 고려한 청사 방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자택으로 옮긴 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주민 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법원은 이전의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이례적으로 지하 주차장 통로를 계속 개방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대신 내일은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은 볼 수 있습니다.
재판부가 2차 공판 촬영은 허가했기 때문입니다.
내일 재판에서는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현장지휘관인 조성현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 대대장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 반대신문이 진행됩니다.
조 단장은 지난주 형사재판에서도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조성현/수방사 제1경비단장 (지난 2월 13일 / 탄핵심판 8차 변론) : {정확히 워딩이 본청 안으로 들어가라, 국회의원 끌어내라. 이렇게 했단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
앞서 헌재에서 윤 전 대통령은 의원 체포 지시를 부인했는데,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 2월 6일 / 탄핵심판 6차 변론) :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그 말씀을 드리고요.]
내일 재판에서도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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