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친다? 의심 싹 날린 현장…이 대통령 회견 '디테일' 공개
[앵커]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통령실 취재 팀장 유선의 기자에게 현장 상황 어땠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유 기자, 제일 궁금한 건 역시 '질문과 답변 사전 조율이 없었느냐' 이 부분인데 진짜 없었습니까?
[기자]
네, 없었습니다. 대통령실이 이번에 혹시라도 '짜고 친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장치를 했었는데요.
이번에 참석한 언론사가 많았는데 지역 언론, 외신까지 포함해서 약 140개 가량이 됐습니다.
각 언론사당 1명씩 뽑아서 들어가게 됐는데, 자리 배치를 할 때 휴대전화 어플로 사다리 타기를 해서 돌렸습니다.
[앵커]
굉장히 공정한 방식을 택했군요.
[기자]
네, 그래서 저도 중간 자리가 돼서 거기에 앉아 있었고요.
질문도 민생·경제, 외교·안보, 사회·문화 이렇게 세 분야의 통을 만들어 놓고, 원하는 분야에 명함을 집어넣으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기자단의 대표가 현장에서 뽑아서 질문 기회를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결국 한 15명 정도가 질문 기회를 얻었는데, 경쟁률로 보면 10:1 정도 됐는데, 저는 외교·안보 분야를 선택해서 집어넣었지만 아쉽게도 뽑히진 않았습니다.
[앵커]
저도 유선의 기자 이름이 불리진 않을까 계속 기다렸는데, 결국 안 불리더라고요. 오늘 영상으로 보니까 대통령과 기자들 사이도 굉장히 가깝던데요.
[기자]
네, 제가 행사 시작 전에 가까이 가서 봤는데요. 보폭으로 봤을 때 두세 걸음, 1.5~2m 정도 되는 아주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기자들이 부채꼴 모양으로 대통령을 둘러싸는 모양이었는데요. 이른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연단도 없애서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췄습니다.
취임 30일 소회를 묻는 첫 질문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말하고 싶은 걸 여러 갈래로 설명하다 보니 답변이 길어져서, 20분 넘게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기자회견과 대비된다는 평가도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윤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4번의 기자회견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영빈관에 비해 공간적으로도 좁고 폐쇄적이었는데, 윤 전 대통령은 연단에 올라서 기자들과 마주 보고 앉아 대변인이 언론사를 지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마지막 회견이었던 지난해 11월 회견 땐 '끝장토론'을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윤 전 대통령이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1월 7일) : 하나 정도만 하자. 이제 하나 정도만 해. 목이 아프다 이제. 그래, 더 할까?]
[앵커]
기억납니다. 현장에서 듣기에 이 대통령의 답변 중 눈에 띄는 건 어떤 게 있었습니까?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직설적인 표현을 잘 써왔는데, 오늘도 그런 스타일이 드러났습니다.
우선 대통령과 거대여당으로 너무 권력이 집중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부터 보겠습니다.
[그런 지적이 있더군요. 압도적 국회 다수 의석에 안 그래도 대통령 권한이 큰데 문제 아니냐. 그런데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이게 바로 국민의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회견 도중 농담도 여러 번 했습니다.
외신 기자가 영어로 질문을 하니까 "전혀 알아들을 수 없네"라면서 웃기도 하고, 일본 신문 기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선 '친중'이라는 오해를 풀고싶었던 듯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우리 외신 기자분들하고 점심을 한 번 한 일이 있는데 이상하게 중국 모 언론하고만 했다고 이상한 기사가 나왔는데 그때 만난 그분이시군요. 저분은 일본 언론인이십니다. 아직도 대명천지에 그런 명백한 가짜뉴스가…]
[앵커]
정해진 시간을 훨씬 넘겨서 끝났는데, 그 과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 대통령은 막판에 "질문 2개 더 받겠다"고 먼저 제안을 하기도 했는데,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던 것처럼 보였습니다.
1시간 반 일정이 2시간이 됐는데 이후 야5당 대표와 오찬 일정이 있어서 마무리가 됐습니다만, 이후 일정이 없었다면 더 할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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