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북한의 핵 오염수가 대한민국에 흘러오고 있다?

김혜미 기자 2025. 7. 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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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어제) : 북한 평산 우라늄 공장에서 배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핵 오염수가 예성강을 따라 서해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앵커]

"북한의 핵 오염수가 우리 서해로 들어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당연히 우려할 만한 일인데요. 어디서 시작된 얘기인지,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김혜미 기자와 팩트체크 해보겠습니다.

김 기자, 이 의혹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가요?

[기자]

지난달 10일 북한 관련 전문 매체의 보도입니다.

위성 사진에 북한 우라늄 공장에서 폐수를 흘려보낸 정황이 보인다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점차, 공장 옆 침전지 폐수였던 게 방사능에 오염된 핵 폐수로 말이 커지고, 이제 서해로 흘러 들어온 것이 마치 사실처럼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멸콩TV' (어제) : 북한이 이번 주에 핵 폐수를 방류했다고 하거든요. 그게 대한민국으로 다 흘러 들어오는…북한의 산업 폐수, 핵 폐수 방류는 대한민국에 대한 테러예요.]

이 내용이 퍼지면서, 보시는 것처럼 여러 커뮤니티에서 "갯벌 체험을 취소해야 하나", "너무 무섭다"는 등 의혹을 넘어 공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시점에서는 어디까지가 사실인가요?

[기자]

일단 "우리나라에 설치된 땅과 바다의 '방사선 감시망'으로 확인한 바로는 문제가 없다"는 게 확인된 사실입니다.

현재 방사능 모니터링은 모두 세 곳에서 나눠서 합니다.

측정 데이터는 이렇게 공개하는데요.

땅과 대기, 먼 바다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가까운 바다는 해양수산부에서, 강은 환경부가 담당합니다.

땅과 대기는 거의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바다나 강은 일 년에 두 번 물을 직접 떠서 분석합니다.

기사에서 문제 삼은 방류 정황은 지난해 10월인데, 올해 초까지 진행된 최근 데이터는 모두 정상 수준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우려가 있는 거 아닌가요?

[기자]

평산 공장은 핵 농축 시설이 아니라, 광석에서 우라늄을 뽑아내는 정련 공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배출한 찌꺼기 오염수에 문제가 될 만한 양의 우라늄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우라늄 분석만 따로 진행해 과학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의혹을 키우는 다른 근거들도 있나요?

[기자]

먼저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진입니다.

휴대용 측정기에 방사선량이 시간당 0.87. 0.8 마이크로시버트가 넘는 수치가 찍힌 건데, 자연상태에서 시간 당 0.1~0.3 마이크로시버트가 정상범위니까, 0.8이 넘는 게 사실이라면 우려할 만한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한 유튜버가 휴대용 측정기를 들고 인천 바닷가에서 돌아다니며 촬영한 영상이었습니다.

[유튜브 'replaygg' (지난 6월 29일) : 바닥이야. 바닥. 이게 모래사장이라는 걸 어떻게 보여주지.]

이 휴대용 측정기를 만든 업체 대표와 연락이 닿았는데요, 대표 역시 "믿을 만한 데이터를 얻으려면 한 곳에서 최소 2분간 평균치를, 물은 직접 채취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원안위는 오늘(1일) "해당 지역에 현장 조사를 나가 측정한 결과 0.2μSv/h 이내로 정상 범위였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가 발표하는 결과도 못 믿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국내 주요 지도 서비스에서 이렇게 북한 예성강 하류가 표시되지 않고 있다는 게 그 주장의 근거입니다.

정부가 정보를 숨기기 위해 지도 노출을 막았다는 건데, 해당 업체에 확인 결과, 모두 "국내 지도에 비해 해외 지도가 업데이트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을 뿐, 데이터를 수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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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링크를 통해 기사 검증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jazzy-background-202.notion.site/JTBC-1659eb1c5fb380599e2debacf70a776a?pv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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