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행위 안 했다’더니 “윤석열 아름답다” 극찬한 EBS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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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교육방송(EBS) 여권 추천 이사의 공언이 10초도 안 돼 뒤집히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졌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준용 교육방송 이사는 "본인은 정치행위 금지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준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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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교육방송(EBS) 여권 추천 이사의 공언이 10초도 안 돼 뒤집히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졌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준용 교육방송 이사는 “본인은 정치행위 금지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준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교육방송 임직원 행동강령은 임직원이 정치활동에 참여하거나 정치단체의 구성원이 돼선 안 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정치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 이사의 주장은 곧바로 노 의원에 의해 반박됐다. 노 의원이 대답을 듣자마자 재생한 영상에는 이 이사가 지난달 19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추어올리는 발언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이 이사는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윤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늠름했고, 누구보다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한 남자로서의 삶이 아름다워 보였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이런 발언들과 활동 등이 ‘정치행위 금지 위반 아니냐’는 노 의원의 지적에 교육방송 이사가 아닌 시민사회단체 대표로서 한 말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한국방송(KBS) 출신인 이 이사는 지난 2021년 여권 추천으로 교육방송 이사가 된 인물로, 윤석열 정권 비판 보도를 ‘가짜뉴스 몰이’하는 데 주력했던 보수 성향 단체 자유언론국민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 이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극우 지지층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연 행사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쪽에서는 신분이나 정체성이 필요에 따라 바뀌는 것이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 의원은 “공인 신분이 여기 가면 이렇게 적용되고, 저기 가면 저렇게 적용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도 “지킬박사와 하이드냐”며 “여러 가지 다중인격을 가지고 꺼내면 되느냐”고 꼬집었다.
누리꾼들도 “이런 사람이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이비에스 이사라니 끔찍하다”, “너무 뻔뻔하게 거짓말을 한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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