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날개 단 GM의 도약…블룸버그 "테슬라 뛰어넘는 배터리 기업"

박한나 2025. 4. 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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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공장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를 제치고 미국 내 최대 배터리 생산기업으로 부상한 것인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인 '얼티엄셀즈'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미국 내 최대 배터리 생산 기업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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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 얼티엄셀즈 공장. 얼티엄셀즈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공장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를 제치고 미국 내 최대 배터리 생산기업으로 부상한 것인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인 '얼티엄셀즈'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미국 내 최대 배터리 생산 기업으로 부상했다. 미국 내 캘리포니아 프리몬트공장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온 테슬라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을 최근 넘어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공장인 테네시공장은 현재 부분가동 중임에도 GM의 배터리 생산량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테네시공장은 시간당 약 5000개의 배터리 셀을 지속 생산할 수 있는 용량으로 설계됐다. 지난해 4월 첫 셀을 생산한 이후 연간 50GWh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가동 라인을 늘려가고 있다.

양사의 첫 합작공장인 오하이오공장은 연간 생산능력만 40GWh에 달한다. 이미 양산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한 만큼 생산능력 확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쉐보레 이쿼녹스 전기차와 캐딜락 리릭 전기차 등 주요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 팩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GM은 이쿼녹스 전기차를 3만4995달러라는 공격적인 가격에 출시하며 시장 확장에 나섰다. 이 가격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을 통한 현지 대량 생산체제의 구축과 물류비, 관세 등의 비용 절감 효과에 인플레이션감축법 세액공제 요건의 충족으로 소비자 보조금 혜택까지 가능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커트 켈티 GM 배터리에너지 담당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소재 혁신과 공정 최적화를 통해 2023년 배터리 비용을 kWh당 60달러 절감했다"며 "2025년까지 kWh당 30달러의 추가 비용 절감이 예상되며 잠재적으로 비용이 kWh당 100달러로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생산거점을 구축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2개 공장을 비롯해 스텔란티스(49GWh), 혼다(40GWh), 현대차(30GWh)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공장도 잇따라 구축 중이다.

여기에 현재 가동 중인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GM으로부터 인수한 미시간 제3공장, 내년 가동이 목표인애리조나공장까지 단독 공장만 세 곳에 달한다. 북미 내 생산기지는 총 8곳, 누적 생산능력은 최소 332GWh로 북미 최대 규모의 공급망을 갖춘 셈이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북미 내에서 배터리를 현지 조달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은 그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탄탄한 생산망을 확보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용 배터리에 123.9%, ESS용 배터리에 132.4%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로 한국 배터리 업체와 소재사들에게 기회"라며 "단기적으로 관세 영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에 집중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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