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존립도 위협받는데…국민의힘, ‘안방’ 대구시장 후보 ‘바글바글’

안소현 2025. 6. 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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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텃밭'이자 '정치적 안방'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대구시장 후보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선 패배 후 당 전체가 비상 상황에 놓였지만, 전통적 보수 텃밭인 덕분에 후폭풍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무풍지대'로 인식되며 차기 시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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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책임론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현직 프리미엄’ 적용 안 돼…하마평 다수
‘지역 이기주의’ 지적도
국민의힘 의원총회.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텃밭’이자 ‘정치적 안방’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대구시장 후보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선 패배 후 당 전체가 비상 상황에 놓였지만, 전통적 보수 텃밭인 덕분에 후폭풍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무풍지대’로 인식되며 차기 시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힘 내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만 10명에 육박한다. 국민의힘 김상훈·유영하·윤재옥·주호영·추경호 의원 등 중진 인사들이 대거 거론되며 구청장, 시의회 의장 등 정치경력이 탄탄한 인물들도 하마평에 올랐다.

후보 경쟁이 과열되는 배경에는 ‘현직 프리미엄’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경선에 참여해 시장직이 공석이고, 홍 전 시장이 출마할 가능성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당세에 대한 위기의식 속 안정적인 정치 재기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인식도 후보군 밀집도를 올리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이달 말로 종료되는 가운데, 당내에선 송언석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겸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선 패배 후 당 혁신은 사실상 물건너갔지만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권 정치인들에게는 위기의식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분위기도 한 몫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정당 존립조차 위협받고 있지만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장은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정치 재기의 장으로 통한다.

영남권에 후보가 몰리는 분위기와 달리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전국적 지지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수도권과 충청권 등 이른바 ‘스윙 보터’ 지역에서 보수의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지역 이기주의’ 혹은 ‘정치적 안일함’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당이 처한 총체적 위기 국면에서 당권 경쟁이 아닌 지방선거 출마에만 몰두하는 것은 결국 당의 체질 개선이나 장기적 재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내 관계자는 이날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우클릭을 하며 세를 확장 중인데 국민의힘은 안방 지키기만 하고 있다”며 “자기 자리를 내놓고 정말로 쇄신하려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국민의힘도 바뀔 거라는 희망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대구시장 후보군의 과열 양상이 공천 잡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공천을 둘러싸고 내홍이 있었고, 이후 당내 계파 갈등으로까지 번지며 전국 단위 선거에도 악영향을 끼친 바 있다. 총선 참패 후에도 이를 되풀이한다면, 국민의힘의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한편 대구시장 출마설이 돌았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최근 한 언론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이를 부정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하루빨리 전당대회를 치러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고 새 지도부가 대선 패배의 원인을 국민 앞에서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며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나타내 줄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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