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종 2세 아이, 맹수 출몰지역서 생존…반려견이 11㎞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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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에서 실종된 2세 아이가 16시간 만에 발견됐다.
아이는 맹수가 수시로 출몰하는 위험지역을 11㎞나 걸었지만,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이후 수색 16시간 만에 인근 목장에서 아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제로 수색 헬기가 아이가 지나온 길목에서 퓨마 2마리를 목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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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반려견이 보호…“평소에도 아이 좋아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실종된 2세 아이가 16시간 만에 발견됐다. 아이는 맹수가 수시로 출몰하는 위험지역을 11㎞나 걸었지만,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20일 NBC, 폭스10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2세 남아 보든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든은 어머니가 동생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사이에 사라졌다.
당국은 즉시 구조대원 40명 이상을 투입하고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인근 지역을 수색했다. 이후 수색 16시간 만에 인근 목장에서 아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든이 발견된 곳은 집에서 약 11.2㎞ 떨어진 곳이었다. 집에서 목장까지 가는 길은 사자와 퓨마, 심지어 곰이 종종 발견되는 위험지역이었다. 실제로 수색 헬기가 아이가 지나온 길목에서 퓨마 2마리를 목격하기도 했다.
아이를 찾아 지켜준 것은 해당 목장 주인의 반려견 '부포트'였다. 부포드는 그레이트 피레니즈와 아나톨리아 셰퍼드 믹스견으로 알려졌다. 두 품종 모두 경비견과 양치기견으로 널리 활용되는 대형견이다. 평소에도 목장 주변을 순찰하며 코요테 같은 야생동물을 쫓아내는 역할을 맡았다.
목장주인 스코티 던튼은 부포드가 평소에도 아이와 동물의 새끼를 좋아해 어린 소나 양들을 돌보곤 했다고 밝혔다.
던튼은 "오전 8시쯤 차를 몰고 차도로 나갔는데 부포트가 목장 입구 앞에 앉아 있었고, 옆에 잠옷바지와 민소매 차림의 낯선 아이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막 발견했을 당시에 아이가 물을 3.7ℓ 정도 마셨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이 길은 산과 협곡, 바윗길로 이뤄져 어른들에게도 험난한 코스인데, 두 살배기 아이가 통과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며 "아이가 그렇게 먼 거리를 걸어왔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든은 이후 애리조나 공공안전국의 도움을 받아 가족과 재회했다. 다소 긁힌 것을 제외하면 건강에 이상이 없었고, 휴식 후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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