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미국, 시리아 내 병력 600명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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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리아 북동부에 있는 수백명의 병력을 철수한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각) 시리아 북동부 지역 8개 소규모 작전 기지 중 3곳을 폐쇄하고 병력 규모를 2천명에서 약 1400명으로 줄였다고 두 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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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세력 공격 증가세, 철수 우려 목소리도
미국이 시리아 북동부에 있는 수백명의 병력을 철수한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각) 시리아 북동부 지역 8개 소규모 작전 기지 중 3곳을 폐쇄하고 병력 규모를 2천명에서 약 1400명으로 줄였다고 두 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60일 이후 미군 사령관들이 추가 감축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소 500명의 미군 병력을 유지하는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군 병력 감축은 국방부와 중부사령부의 승인을 받았다.
두 명의 고위 미국 관계자는 미군 병력이 감축되더라도 미군이 지원하는 시리아민주군(SDF)과 합력해 구금 시설 운영을 이어가고, 테러 대응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북동부 지역은 반군 중 가장 강력한 세력을 구축한 쿠르드족이 이끄는 민병대이자 미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민주군(SDF)이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시리아민주군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 등을 수용하는 구금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말 시리아에 주둔하는 병력을 두 배로 늘린 상황이었다. 아흐메드 샤라아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축출 후 집권한 뒤 시리아 전역에서 활동하는 반군 세력을 통합해왔다. 유엔과 미국 관계자들은 아사드 전 대통령 축출된 뒤 미국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슬람국가에 대한 공습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리아 내 위협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 워싱턴에 있는 중동 연구소는 1월 2건, 2월 9건, 3월 19건, 4월 첫 2주 동안 최소 14건의 공격을 감행하는 등 4개월 연속 이슬람국가의 공격이 증가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의 공격은 294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약 1만명의 이슬람국가 전투원과 가족 3만5천여명이 북동부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시리아 주둔 병력 감축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새로운 시리아를 지원하고 나선 유럽과 중동의 미국 동맹국과 달리 미국은 미군을 철수하고 피폐해진 시리아에 대한 일부 인도적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 샤라아 정권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 고위 정부 관계자가 “우리는 샤라아 임시 대통령이 이슬람 무장세력과 알카에다 잔당을 제거하고, 시리아의 소수민족을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까지 시리아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지난해 12월 시리아의 권력을 잡은 샤라아 임시 대통령에게 걸려있던 1천만달러의 현상금을 해제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시리아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제한적으로 완화하는 대신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단속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요구한 지침에는 국제화학무기금지기구(OPCW)와 협력해 시리아에 남은 화학무기를 보호하고,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며, 시리아에서 실종된 미국인 14명의 소재 파악을 위한 담당자를 임명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 또 샤라아 정부에 지하디스트 단체에 대한 공개 선언을 요구하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시리아 내 활동을 금지하고 이들을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새로운 정책을 따른다면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발급한 기존 제재 면제 연장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월 전기, 석유, 천연가스를 포함한 필수 물자를 공급하는 지원 단체와 기업에 면제를 부과한 바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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