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거부’ 홍준표, 이번에는 ‘적대적 언론’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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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대한 태도로 물의를 빚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번에는 기자들과 문답 자리에서 특정 언론사를 '적대적 언론'으로 지목했다.
홍 전 시장은 전날인 4월16일 같은 자리에서 열린 경제분야 정책발표회 자리에서 〈뉴스타파〉 기자가 소속을 밝히자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현장을 박차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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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대한 태도로 물의를 빚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번에는 기자들과 문답 자리에서 특정 언론사를 ‘적대적 언론’으로 지목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주자로 나선 홍 전 시장은 4월17일 오후 2시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소에서 국방·외교·통일 분야 정책발표회를 열었다. 홍 전 시장은 전날인 4월16일 같은 자리에서 열린 경제분야 정책발표회 자리에서 〈뉴스타파〉 기자가 소속을 밝히자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현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날 홍 전 시장은 전날 빚어진 논란을 의식한 듯 정책 발표가 끝난 뒤 자리에 남아 “질문을 받겠다”라고 했지만 “오신 분들 중 ‘적대적인 언론’은 마지막에 질문 주면 좋겠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성배 대변인은 “국방외교통일 분야의 질문부터 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고 거들었다.
홍 전 시장은 첫 질문을 〈스카이데일리〉 기자에게서 받았다. 이후 〈한경닷컴〉 기자가 소속을 밝히며 질문하자 “난 또 뉴스타파인 줄 알았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기자가 소속을 밝히자 “적대적인 언론사”라면서 순서를 뒤로 미뤘다. 〈아시아투데이〉 기자에게는 “거기는 괜찮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뒤늦게 기회를 받게된 〈오마이뉴스〉 기자가 전날 ‘질문 거부’에 대한 입장을 묻자, 홍 전 시장은 “기자들에게는 묻는 자유, 질문의 자유가 있다. 질문 당하는 사람은 거부의 자유가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뉴스타파〉에서 무엇을 질문하려고 했을까? 명태균 (질문)하려고 안 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적대적인 언론’들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혹에 대해서는 함구한다며 언성을 높였다. 그가 이재명 전 대표의 형수 욕설 논란, 검사 사칭 사건 등 ‘이재명에게 먼저 물어야 할 질문’ 목록을 열거하자 옆에 서있던 지지자들로부터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결국 ‘질문 거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이재명에게 물어보시라. ‘당신 대통령 자격 있는가’라고”라는 말로 답변을 마친 홍 전 시장은 이후 더 이상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김수혁 수습기자 stardust@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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