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굴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무너진 ‘축구 명가’ 위상…‘러브콜’ 보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는 씁쓸한 현실 [英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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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 최다 우승(20회)을 자랑하는 '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위상이 무너졌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표 14위(승점 38)에 머물고 있는 맨유는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해야만 다음 시즌 클럽대항전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UEL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 클럽대항전에 참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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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 최다 우승(20회)을 자랑하는 ‘축구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위상이 무너졌다. 과거엔 너도나도 할 거 없이 서로 가고 싶어 했던 빅 클럽이었지만, 이젠 아니다. 맨유가 ‘제2의 케인’으로 평가받는 최전방 공격수 리암 델랍(22·입스위치 타운)을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지만, 델랍이 제안을 거절할 거로 전망되면서 굴욕을 겪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5일(한국시간) “후벵 아모링 감독이 최고 수준의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맨유는 델랍을 올여름 주요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며 “아모링 감독은 짐 래트클리프 공동 구단주로부터 빅토르 요케레스 영입을 위해 8000만 파운드(약 1502억 원)를 투자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델랍을 선택했다. 하지만 델랍은 맨유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독점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델랍에게 강력하게 원한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함께 하자는 제안을 건넸지만, 델랍은 맨유로 합류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맨유가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저조한 성적 속에 몰락하면서 더는 빅 클럽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가 의구심을 품고 있는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델랍은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에서 뛰길 원하면서 맨유가 아닌 아스널이나 첼시 등으로의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표 14위(승점 38)에 머물고 있는 맨유는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해야만 다음 시즌 클럽대항전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UEL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 클럽대항전에 참가할 수 없다.
데일리 스타는 “델랍은 입스위치와의 계약에 3000만 파운드(약 563억 원)의 저렴한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이 있으며, 입스위치가 강등되는 게 유력한 가운데 올여름 떠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맨유는 이런 델랍을 멀리서 지켜만 봐야 한다. 델랍은 맨유로 이적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검증된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 최우선 과제인 맨유로선 델랍을 포기하고 다시 영입리스트를 추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생인 델랍은 잉글랜드 국적의 최전방 공격수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에선 해리 케인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하면서 ‘제2의 케인’으로 부르기도 한다. 186cm의 큰 키와 탄탄한 피지컬을 갖춘 그는 탁월한 골 결정력과 뛰어난 연계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또 폭넓은 움직임과 센스 있는 플레이로 직접 공간을 만들면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능력도 지녔다.
지난 2020년 맨체스터 시티에서 프로에 데뷔한 델랍은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스토크 시티와 프레스턴 노스 엔드, 헐 시티 등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하다가 지난해 입스위치로 이적하면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 통산 146경기 동안 60골·13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런 그는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엘리트 코스’를 밟고도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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