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부상 혹사, 보호 제도 절실”···프로축구선수협, 성명 발표 “선수 건강 기본권리 인식 필요”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부상 혹사에 우려를 제기하며 선수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혹사 논란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도 17일 공식 입장을 내고 “더 늦기 전에 선수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FIFPRO 세계총회에서도 항상 선수 혹사 관련해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선수들이 한국 선수다. 손흥민 선수가 대표적이고 김민재, 황희찬 선수 등 FIFPRO가 늘 혹사 문제로 예의주시하는 선수들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FIFPRO는 16일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도 올 시즌 대부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며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55경기 이상 출전했고, 7만4000㎞ 이상을 이동했다. 아킬레스건염은 명백히 과도한 경기 스케줄에서 비롯된 부상”이라고 지적했다. FIFPRO는 이 같은 김민재의 사례를 “경고(WARNING)”라고 표현하며, 향후 월드컵 예선 및 클럽 월드컵 등으로 인해 휴식조차 어려운 일정 속에서 선수 보호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김민재 선수의 상황이 특정 선수 한 명의 사례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김민재 선수의 부상은 단순히 개인의 희생이나 팀 사정으로만 설명될 수 없다”며 “이제는 선수들이 과도한 경기력 요구 속에서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총장은 “단기간에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축구 산업 구조 속에서 선수의 몸은 상품화되고, 결국 부상과 조기 은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우리는 이 순환을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협은 FIFPRO와 함께 김민재의 데이터를 면밀히 체크하고 함께 자료를 공유했고, 16일 SNS를 통해 김민재의 혹사 데이터를 공개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김민재 선수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켜온 선수지만, 정작 가장 필요한 순간에 쉬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K리그와 WK리그 선수들 다수가 유사한 상황을 겪고 있다. 선수의 건강을 비용이 아닌 ‘기본 권리’로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선수협은 향후 대한축구협회(KFA),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각 구단과 긴밀한 논의를 통해 선수 일정 조율권 확대, 대표팀-소속팀 간 통합 의료관리 시스템 도입 등 실질적인 개선책을 제안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훈기 사무총장은 “FIFPRO의 지적은 한국 축구에도 매우 유의미한 경고다. 선수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뛸 수 있는 구조가 없다면 결국 한국 축구 전체의 경쟁력이 무너진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선수협은 선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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