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대선 위해 윤 정리" "국힘 이젠 '잘못했다' 용기 있게 얘기해야"
한류경 기자 2025. 4. 17. 10:47
국민의힘 최다선 의원이자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은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정리하지 않으면 이번 대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16일 저녁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위헌적 비상계엄을 했다는 이유로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아직 1호 당원으로 당직을 유지하도록 한 정당이 과연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을 털고 가지 않는 상태에서 국민의힘이 어떤 모습을 보이더라도 (국민에게) 평가받기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정리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 상당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당, 출당을 넘어서서 제명해야 한다. 잘못한 건 벌을 줘야 하지 않나"라며 "당규에 법을 위반하면 제명까지 하게 돼 있는데 이건 법률 위반이 아니라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가의 근간과 체계를 무너뜨린 반국가적인 행위를 한 사람을 아직도 1호 당원으로 두고 있는 당을 과연 상식을 가진 국민이 지지하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제삼지대 빅텐트론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엔 "파면당한 대통령을 털어내지 못한 상태에선 빅텐트가 아니고 빅빅텐트를 해도 의미가 없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 가는 한 결국 상대 당에 정권을 갖다 바치는 꼴밖에 안 된다"고 했습니다.
친한계로 꼽히는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당한 데 대해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 승복, 사죄, 이런 걸 안 했다'라는 지적에 "윤 전 대통령이 개인 비리도 아니고 비상계엄을 해서 문제가 된 건데 옹호를 한다는 게 과연 국민에게 설득력이 있을까"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우리 당의 강성 지지자들에게도 '우리가 잘못한 거였다' '이거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용기 있게 얘기해야 한다"며 "비상계엄을 어떻게 계몽령이라고 그러면서 옹호를 하느냐, 당신들이 속으신 거다, 얘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다 거짓말이지 않나. 그럼 이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건진 "3명 부탁했는데 1명만" 항의하자…윤한홍 "죄송할 따름" 사과 | JTBC 뉴스
- [단독] 커터칼로 복부 찌른 해군 간부 "내 샌드백 돼라" 상습폭행 | JTBC 뉴스
- 김성훈, 물러난다더니…'윤 없는 대통령실' 또 막아선 경호처 | JTBC 뉴스
- "안 사고 안 가" 미국 보이콧 타격에 날아갈 돈이 무려.. | JTBC 뉴스
- 40분 만에 조사 거부 귀가…쯔양, 경찰에서 무슨 일이? | JTBC 뉴스
- 이재명 "국회·대통령 집무실 세종으로…임기 내 건립할 것" | JTBC 뉴스
- 국힘, '주 4.5일제' 이어 "정년 유연화·계속 고용제 도입 추진" | JTBC 뉴스
- 건진법사 은신처서 나온 의문의 '밀봉된' 신권 다발…수사 핵심은? | JTBC 뉴스
- 안철수, 이국종 '나처럼 살지 말라'에 "이과생 안철수가 좌절 끝낼 것" | JTBC 뉴스
- [단독] 커터칼로 복부 찌른 해군 간부 "내 샌드백 돼라" 상습폭행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