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화폰 썼는데 '기록이 없다'…국방부·경찰청 '내역 전무'
[앵커]
계엄 당시 군 사령관과 경찰청장은 경호처 비화폰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취재 결과, 국방부와 경찰청은 공식적으로 비화폰을 받은 기록이 없었습니다. '유령 비화폰'이 사용된 셈입니다.
정수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내란 사태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군 사령관들을 이어준 건 경호처 비화폰입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2024년 12월) :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JTBC는 최근 5년 간 각 부처들의 비화폰 수령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대부분 장관이 쓸 목적으로 경호처 비화폰을 받은 기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방부는 "경호처로부터 비화폰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내란으로 구속된 김용현 전 장관과 군 사령관들이 비화폰을 썼는데도 기록은 없는 겁니다.
조지호 경찰청장도 6번이나 비화폰으로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지만 경찰청 역시 '경호처로부터 비화폰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흔적도 없는 '유령 비화폰'을 쓴 셈입니다.
[김성훈/전 경호처 차장 (지난 1월) : {왜 비화폰 서버 기록과 불출 대장을 제출을 안 하고 있습니까?} 저희 보안 장비입니다.]
도청 방지 등 보안 목적의 비화폰은 원래 국정원 소관이었습니다.
국정원이 관리했을 땐 경찰의 경우 경찰청장 등 19명이 비화폰을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경호처가 맡으면서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지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건희, 노상원 등 민간인에게도 비화폰을 줘 가지고 일탈된 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엄격한 의미에서 보면 불법이고 권력 남용입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비화폰 관리 실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방극철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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