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형 조선업 비자’ 제동…“인력난 어쩌나”
[KBS 창원] [앵커]
법무부가 경상남도가 신청한 '조선업 비자'에 대해 최근 재심의 결정을 내리면서, 경남 중소 조선업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음 달 재심의를 통과하더라도, 외국인 근로자들의 현장 투입은 빨라도 오는 9월은 돼야 합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조선업 초호황 속에 지난해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한 국내 조선 빅3.
삼성중공업은 4천 7백여억 원, 한화오션은 2천 3백여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정부가 조선업 재건을 선언하면서 각종 호재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에 컨테이너선 기자재를 전량 납품하는 창원의 한 중소 조선업체.
주문량이 갈수록 늘면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태랑/(주)한국야나세 관리부장 : "(외국인 근로자들이) 아주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는 데, 저희가 외국인들 도입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숙련공을 도입하기는 저희 자체적으로 무리가 있습니다."]
지자체 차원의 외국인 근로자 수급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마저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법무부가 최근 '경남형 조선업 비자'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경상남도가 설계한 '조선업 비자'는 용접과 전기, 도장 등 800여 명.
경상남도가 고용추천서를 발급하고 정착까지 지원합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외국인 근로자 기량 검증에 보완이 필요하다며 심의를 보류했습니다.
업무에 미숙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겪을 차별과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상남도는 '기량 검증단'을 해외 현지에 보내 미리 기량을 확인하고, 경력과 학력 기준을 높이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 다음 달 다시 제출합니다.
[황주연/경상남도 산업인력과장 : "3자 간 협의해서 저희가 만든 기량 검증 방식에 대해서 동의를 구하면 최종 선정되는 데는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상남도의 '조선업 비자'가 다음 달 재심의를 통과하더라도 외국인 근로자 입국까지는 최소 석 달.
오랜만에 호황을 맞은 조선업계가 인력난에 발목을 잡힐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김신아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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