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 일괄 관세’만으로도…“90년간 가장 높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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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관심이 미국이 부과한 고율 상호관세에 쏠려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각)부터 발효한 '10% 일괄 관세'만으로도 세계 경제 전반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10% 일괄 과세 조치는 트럼프 1기 때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입품에 영향을 미치며, 지난 90여년간 미국이 시행한 어떤 관세보다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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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관심이 미국이 부과한 고율 상호관세에 쏠려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각)부터 발효한 ‘10% 일괄 관세’만으로도 세계 경제 전반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10% 일괄 과세 조치는 트럼프 1기 때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입품에 영향을 미치며, 지난 90여년간 미국이 시행한 어떤 관세보다 광범위하고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앤지(ING) 은행의 유로존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뉴욕타임스에 “이번 조치로 대공황 시기였던 1930년대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셈”이라며 “관세율 자체가 매우 극단적”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10% 관세가 평균적인 미국 가정에 연간 1700~2350달러의 추가 비용을 초래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외국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국내 제조업체들이 이를 기회 삼아 자사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경향도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지난 14일 발표한 추정치를 보면, 지금까지 시행된 관세 조치들은 올해 세계 무역을 5% 감소시킬 수 있다. 2020년 팬데믹 또는 1975년 세계경제가 불황에 빠졌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관세 조치는 단지 (두 나라) 소비자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며 “빈곤국과 신흥 경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함께 영향을 받는다”라고 전망했다. 미국과의 직접 교역이 많지 않더라도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유가와 구리 가격 하락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시어링은 뉴욕타임스에 “만약 올해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엉망으로 설계된 정책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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