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메타 게섰거라… ‘사용자 8억’ 오픈AI, 소셜 미디어 만든다
AI 훈련용 데이터 수집 목적도
‘챗GPT’ 개발사인 미국의 오픈AI가 소셜미디어 사업에 뛰어든다. 인공지능(AI)과 소셜미디어를 융합한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려는 것이다. 최근 사용자 8억명을 돌파한 오픈AI가 소셜미디어에 진출할 경우 X(옛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기존 소셜미디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더 버지는 16일 “오픈AI가 X와 비슷한 소셜 미디어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은 개발 초기 단계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더 버지에 따르면 이 소셜 미디어는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사용자들의 게시물을 시간순으로 볼 수 있는 기능(소셜피드)도 탑재한다. 오픈AI가 지난 3월 출시한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은 사진을 스튜디오 ‘지브리’ 등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바꿔주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오픈AI는 새 소셜미디어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할지, 아니면 챗GPT에 통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오픈AI가 소셜미디어로 영역을 확장하는 이유는 AI 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에는 사용자의 생생한 언어와 사회 반응이 실시간으로 모인다. AI에 학습시킬 데이터가 필요한 오픈AI로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화 데이터와 뉴스·트렌드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AI 챗봇 그록은 X의 콘텐츠를 검색 결과에 포함시키고, 메타도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로 라마를 훈련시키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AI로 생성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능을 한다. 최근 머스크가 X와 AI 기업 ‘xAI’를 통합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록이 생성한 콘텐츠를 X에 바로 올리면, 그록으로 사용자를 유인할 수 있다.
올트먼의 소셜미디어가 앙숙인 머스크의 X에 도전장을 낸 것도 업계에선 화제다. 현재 오픈AI 서비스 이용 경험자가 약 8억명인 것을 감안하면, X를 위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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