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영장 방해’ 대통령실 압수수색…대치 끝 또 불발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를 막은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대통령실과 한남동 공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벌써 여섯 번째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경호처와 열 시간 넘게 대치하다가, 자료만 임의제출 받기로 하고 돌아섰습니다.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2주 만에 경찰 수사가 본격화했습니다.
오늘(16일) 오전부터 보안용 휴대전화, 비화폰의 서버와 대통령경호처 사무실, 경호처장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비화폰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는 이번이 여섯번째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 관련입니다.
앞서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에게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1월 17일/경찰 출석 당시 : "저는 정당한 경호 임무 수행을 한 겁니다. 영장 집행 과정에서 제지를 위해서 별도의 무기를 추가로 휴대한 적은 없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불소추 특권'이 사라졌고, 김성훈 경호차장이 사의를 표한 게 경찰 강제 수사의 도화선이 된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10시간 넘는 대치 끝에 이번에도 압수수색은 실패했습니다.
경호처가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호처에서 막고 있는 건가요?) 아니요. 아직 협의 중이에요."]
다만 대통령경호처는 "경찰의 요청 자료 가운데 제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임의제출 방식으로 최대한 협조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집무실 CCTV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역시 불발로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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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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