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고니보다는 아귀가 더 좋아...조승우 미안" ('바이러스') [종합]
[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배두나가 조승우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16일 오전,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바이러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강이관 감독과 배우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참석해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제작보고회는 의문의 '톡소 바이러스'를 소개하는 브리핑 영상으로 시작됐다. 독특한 소재에 관해 강이관 감독은 "상상 속의 바이러스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로 만들고 싶어 과학적으로 조사를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중) '톡소플라즈마 곤디'라는 기생충을 알게 됐다. 뇌에 영향을 미치는 기생충이라 이를 기반으로 바이러스를 만들어 갔다"라고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이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정으로 나오는 배두나는 본인이 연기한 택선 역에 관해 "감염 전, 부정적인 성격이 나와 많이 닮은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사랑은 바이러스 같은 게 아닌가. 나도 사랑에 빠지면 긍정적으로 변하고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배두나는 영화 '공기인형'(2010) 이후 귀여운 로맨스 영화가 오랜만이라며 "관객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도 영화의 미덕이라 생각한다. 최근 재난물 등에 출연을 많이 했지만, 이런 장르의 작품도 좋아한다. '하트 뿅뿅'한 상태에서 영화를 찍었다"라고 즐거웠던 촬영을 돌아봤다.
'바이러스'를 통해 영화 배우에 도전한 장기하를 향한 관심도 쏟아졌다. 장기하를 캐스팅한 계기에 관해 강이관 감독은 "(장기하가 맡은) 연우 역은 코믹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기존의 연기자가 맡으면 익숙한 느낌이 날 것 같아 피하고 싶었다"라며 새로운 느낌의 배우를 원했다고 말했다.
반대로 장기하는 "처음 대본을 받았는데 분량이 많아 당황했다. 시트콤을 연기를 해본 적은 있지만, 이 역할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처음엔 고사했다"라며 캐스팅 당시에 고민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이후 김윤석의 권유와 응원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며 "언제 이렇게 좋은 분들과 작업하겠나 싶었다.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윤석은 재치 있는 언변으로 제작보고회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장기하의 연기 도전에 고마움을 표하던 그는 "나중에 장기하가 음반 작업을 하면 돕겠다"라고 장기하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음악 작업 중) 코러스를 맡고 배두나는 (뮤비에서) 댄스를 준비하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옆에 있던 장기하도 "계획에 없었지만, 잘 준비해 보겠다"라고 거들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박경림은 배두나에게 김윤석과의 호흡을 질문했다. 배두나는 "가장 호흡이 좋은 배우였다"라고 다했다. 이에 박경림은 "이전엔 가장 호흡이 좋은 배우로 조승우를 꼽았었다"라며 되물었고, 배두나는 당황했다. 박경림은 "하필 두 배우가 '타짜'의 고니(조승우 분)와 아귀(김윤석 분)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두나는 "내가 경솔했다"라며 조승우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윤석은 배두나와의 호흡에 관해 "함께 연기를 하면서 계산을 할 게 없었다. 생소한 경험이었다"라며 호흡이 완벽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세계적인 감독들이 왜 배두나를 찾는지 알게 됐다. 정말 귀한 배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옆에 있던 장기하 역시 "배두나는 범접할 수가 없는 아우라가 있다"라며 배두나를 극찬했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순간 사랑에 빠지는 '톡소 바이러스'라는 색다른 소재가 중심에 있는 이야기다. 영화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배두나 분)이 세 남자와 함께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 분),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분),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 분)가 예기치 못한 여정을 만들어 간다.
영화 '바이러스'는 다음 달 7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영화 '바이러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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