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계엄 넉달전 예견…이재명 ‘호위무사’ 김민석 [V메이커스]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2025. 4. 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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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넉달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김민석 의원의 발언이 주목받았다.

정계복귀해 차기 민주당 리더로 부상사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정치권 전면에 등장하기 훨씬 이전인 1990년대부터 스타 정치인이었다.

서울대(사회학과·82학번)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의장을 지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 전략에 따라 공천을 받아 31세이던 1996년 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처음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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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V메이커스-7]
2024년 8월에 윤 전 대통령 계엄 예견
계엄 현실화하며 고도의 정보력 입증
李수세 몰릴 때 정책위의장으로 조력
민생공약 주도하며 ‘신명계’ 핵심 부상

◆ 2025 대선 레이스, V메이커스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넉달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김민석 의원의 발언이 주목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8월부터 줄곧 “윤 대통령이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을 계속했다. 그는 2024년 8월 2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계엄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 ‘충암파’(충암고 출신 동문들)의 계엄령 발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엔 ‘계엄은 너무 많이 나간 얘기’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그의 예견은 100여일 만에 현실이 됐다. 그의 고도의 정보력이 입증된 순간이었다.

김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신주류로 평가된다. 7인회, 성남시청·경기도청, 중앙대 인맥이 정통 이재명계라면 김 의원은 2023년부터 이재명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이 전 대표가 김 의원을 신뢰하기 시작한 건 2023년 2월 이 전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대거 나와 ‘이재명 리더십’이 흔들렸던 때부터다. 당시 중진급 의원 다수가 이 전 대표의 정책위의장 제안을 고사했지만 김 의원이 먼저 이 대표를 돕겠다며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2002년 대선 이후 당내 비주류 생활을 이어온 터라 계파 색이 약했고 친문계와도 인연이 깊지 않았던 점이 선뜻 이 전 대표가 내민 손을 잡을 수 있는 이유로 작용했다.

김 의원은 이후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민생회복지원금’ 등 다양한 민생 공약을 제안하면서 이 전 대표의 신뢰를 얻었다. 오랜 야인 생활 동안 가다듬은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다.

386스타정치인서 철새정치인 추락 후
美·中유학하며 내공다지기 주력
정계복귀해 차기 민주당 리더로 부상
사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정치권 전면에 등장하기 훨씬 이전인 1990년대부터 스타 정치인이었다. 서울대(사회학과·82학번)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의장을 지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 전략에 따라 공천을 받아 31세이던 1996년 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처음 달았다. 당시 상대는 신한국당 최불암(최영환) 의원이었다. 이후 탄탄한 논리와 속사포같은 질문으로 스타 의원으로 부상하며 민주당의 미래로 주목받고 2002년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당시 신한국당 이명박 후보와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같은해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캠프로 이적한 여파로 오랜 기간 야인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 기간 동안 미국 럿거스대 로스쿨에 진학해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칭화대에서 중국법 전공으로 법학 석사 학위를 받는 등 내공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야인 생활 동안 다시 공천을 받기 위한 네트워킹에 주력하는 여타 정치인들과 달리 실력을 다지는 시간을 보내며 권토중래를 준비한 게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전 대표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도 최종 승리할 경우 김 수석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선 그가 집권여당을 이끄는 리더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생=1964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학력=숭실고, 서울대 사회학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행정대학원) 석사, 중국 칭화대 법학석사, 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대 법학박사(J.D.) 경력=서울대 총학생회장, 전국학생연합 의장, 제15·16·21·22대 국회의원,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및 총재(DJ) 비서실장,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2002년), 민주연구원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난해 총선 당시 매일경제신문은 온라인 연재물 ‘금배지 원정대’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6·3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을 집중 분석하는 ‘V메이커스’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V는 VIP(대통령)·Victory(승리)·Vision(비전) 등을 뜻합니다. 대통령만큼 중요한 파워 엘리트들에 대한 검증 역할도 하겠습니다. 연재물은 앞으로 매경 홈페이지와 주요 포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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