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놓치는 이재명 기질은…" 찐명 김민석이 낸 책 보니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가까이서 관찰한 책 『이재명에 관하여』를 23일 출간했다.
김 최고위원은 책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의가 되던 날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함께 토론을 했다. ‘응원봉 혁명’ 등등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다”며 “빛의 혁명이라는 호명을 제일 먼저 한 사람이 이 후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민주당 지도부가 전면에 내세운 ‘빛의 혁명’ 구호가 당시 대표였던 이 후보 아이디어였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사실 빛의 혁명이라는 호명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빛고을 광주’로부터 이어지는 흐름 속에 있다”며 “이런 모습에서 사람들이 놓치곤 하는 이 후보의 인문학적 기질이 드러난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책에는 “경호 문제가 주제로 올랐던 몇 번의 대화 때마다 이재명의 반응은 같았다. ‘경호에 돈 더 쓰지 마세요’”라는 대목도 담겨 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1월) 칼 테러가 죽이지 못한 이재명에게 주어진 더 큰 평정심이 어쩌면 또 하나의 훈련이자 축복”이라고 썼다.
김 최고위원은 또 “죽을 고비와 험한 삶을 헤쳐왔다는 점, 정치 내내 온갖 낙인에 찍혔다는 점” 등을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이 후보의 공통점으로 꼽았다. “지독한 고난의 개인사에서 쌓인 내공이 국가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절묘한 자산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DJ가 민주당 총재였을 때 발탁돼 15대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에서는 정책위의장, 총선상황실장, 수석최고위원으로 승승장구했다.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현역 당 지도부이자, 유력 후보의 측근이 대선 40여일 전 후보 관찰기를 출간한 의도가 너무 훤하다”(전직 의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책에는 “김 의원이 이 책을 통해 응원해주는 마음을 잘 알기에, 저 이재명,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 이제부터 시작될 진짜 대한민국으로 그 뜻에 응답하고자 한다”는 이 후보의 서평이 실렸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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