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트레스] 관세 우려 완화·추경 기대감에…국내 증시 강보합 마감
코스닥, 개인 매수세에 장중 상승 전환…710선 회복
‘관세 면세’ 시사에…현대차·기아 등 자동차株 강세
인플레·경기 침체에 시장 관심↑…지표 결과에 좌우
국내 대표 지수인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불안감을 안긴 미국발 관세 공포가 다소 진정되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내일(16일) 국내 증시는 이날 공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미국의 관세 전쟁 향방과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2포인트(0.88%) 오른 2477.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2470선을 넘어선 것은 이달 3일(2486.70)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8.62포인트(0.35%) 높은 2464.51로 출발했다. 장 초반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으나 점차 오름폭을 확대했고, 장중 2482.56까지 치솟기도 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90억원, 1178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기관이 1828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71%)·SK하이닉스(0.22%)·LG에너지솔루션(0.58%)·현대차(4.29%)·삼성전자우(0.21%)·기아(3.37%)·HD현대중공업(1.73%) 등이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39%)·한화에어로스페이스(-2.65%)·셀트리온(-2.26%) 등은 내렸다.
코스닥은 개인의 ‘나홀로 사자’에 상승 전환하며 710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포인트(0.41%) 오른 711.9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0.53포인트(0.07%) 높은 709.51로 개장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다만 장중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192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가 700억원, 41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81%)·에코프로비엠(-1.77%)·에코프로(-2.73%)·휴젤(-4.62%)·클래시스(-0.49%)·리가켐바이오(-1.26%) 등이 내린 반면 HLB(2.46%)·레인보우로보틱스(0.18%)·코오롱티슈진(3.03%)·파마리서치(0.14%) 등은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자동차주의 강세가 부각됐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추가 면제를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주인 ▲현대차 4.29% ▲기아 3.37% ▲현대모비스 2.77% 등이 강세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가 경감되고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되찾자 주식시장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며 “관세 이슈에 따른 업종별 방향성이 계속해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추경 증액 소식도 증시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기존 추진하기로 한 추경 규모를 2조원 증액해 12조원대로 편성하기로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15조원까지 추가 증액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및 달러 약세 동반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안정된 상황에서 정부 재정정책 기대감 등이 유입돼 코스피 상승에 힘을 불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오늘밤 9시 30분 미국에서는 3월 수출입물가지수, 4월 제조업지수 등이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집중된 만큼 경제지표에 따라 불안이 해소되거나 확대될 수 있다는 보고 있다.
한편 이날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425.5원으로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422.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중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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