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안해, 힘들었지?”… 말 한마디에 행복 찾아와[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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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로 결혼한 우리 부부는 함께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 생각과 의견만 앞세우며 바로 맞대응하기보다 아내의 말을 찬찬히 듣고 "좋은 생각이다. 그렇게 하자"며 호응했습니다.
2025년 새해에도 저는 아내에게 말합니다.
"그래, 그렇게 하자" "정말 좋은 생각이다" "힘들지. 좀 쉬어. 내가 더 열심히 할게" 길게 줄 서서 들어간 맛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도 이렇게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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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로 결혼한 우리 부부는 함께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원 규모가 커지면서 운영에 대한 서로 간 의견차가 있긴 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사소한 말다툼이 이어지더니 불만들이 쌓였고, 갈등의 골은 깊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접한 것이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전개한 ‘평화를 부르는 어머니 사랑의 언어(이하 어머니 사랑의 언어)’ 캠페인(heavenlymotherslove.org)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내가 미안해요. 힘들었죠?” “고마워요. 덕분이에요” 등, 자녀를 위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닮은 7가지 배려와 이해의 언어로 평화로운 관계 형성을 돕는 캠페인입니다.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실천해보니 우리 부부에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인에게는 이렇게 친절하면서 가장 가까운 아내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했구나’ 저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결혼 초반 저를 많이 위해줬던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짐했습니다. 이 캠페인을 실천해 아내에게 제 진심을 전하기로 말입니다.
제가 아내에게 건넨 첫 사랑의 언어는 “내가 미안해, 그동안 힘들었지? 날 용서해줘”였습니다. 긴 참회의 고백이 이어졌고, 우리는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이후 매일같이 사랑의 언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대답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변화도 생겼습니다. 내 생각과 의견만 앞세우며 바로 맞대응하기보다 아내의 말을 찬찬히 듣고 “좋은 생각이다. 그렇게 하자”며 호응했습니다. 이 또한 캠페인에 있는 ‘의견이 다를 때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기’를 실천한 결과입니다.
이런 제 모습에 아내는 많이 당황하면서도 내심 좋아하는 기색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도 제게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들려주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상처를 주었던 일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나와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이후 우리는 더 배려하고 이해하며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해가 쌓일 시간을 주지 않고 바로 “내가 미안해. 힘들었지?” 하고 사과하며 서로 안아줍니다. 사랑은 내가 원하는 것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라는 중요한 교훈을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통해 배웠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부부는 상대를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는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주고받으며 행복이 가득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2025년 새해에도 저는 아내에게 말합니다. “그래, 그렇게 하자” “정말 좋은 생각이다” “힘들지. 좀 쉬어. 내가 더 열심히 할게” 길게 줄 서서 들어간 맛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도 이렇게 말해줍니다. “같이 있으니까 좋다. 이것도 지나면 추억이겠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작은 실천이 우리 부부에게 불러온 결과는 기적과도 같습니다. 앞으로도 사랑의 언어 캠페인을 적극 실천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도 널리 알려 많은 이들이 기적 같은 일상을 맞이하길 바랍니다. 이 지면을 통해 ‘평화를 부르는 어머니 사랑의 언어’를 자랑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권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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