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피날레' 김연경,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프전 MVP '만장일치' 석권 "감사했습니다" [MD홍은동]
[마이데일리 = 홍은동 심혜진 기자] '배구 황제' 김연경(흥국생명)이 통합 MVP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퀵오픈 성공률 1위(54.47%), 공격 성공률 2위(46.03%), 후위 공격 성공률 3위(43.97%), 오픈 공격 성공률 5위(36.43%), 최다 득점 7위(585점), 서브 8위(세트당 0.23개)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월등했다. 리시브 효율 전체 2위(41.22%)에 오르는 등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으로 김연경은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만장일치로 챔프전 MVP를 수상했다.
이제 김연경의 시선은 정규리그 MVP를 향했다. 이날 마침내 통합 MVP 수상까지 일궈냈다. 무려 만장일치다. 2022-202시즌에 이어 두 번째 정규리그 MVP 만장일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프로로 입문한 2005-2006시즌을 시작으로 2006-2007, 2007-2008시즌 3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해외 생활을 마치고 V리그로 돌아온 2020-2021시즌,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에도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번 MVP 수상으로 통산 7번째 MVP를 수상하게 됐다.
아울러 역대 최초로 데뷔 시즌과 은퇴 시즌에 챔프전 MVP와 정규리그 MVP를 모두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통합 MVP는 2006~2007시즌 이후 18년만이다.
수상후 김연경은 "생각도 못했는데 영상 해주셔서 감사하다. 흑역사 사진 너무 많아서 감동적이다가도 웃음이 많이 나왔다"면서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기억에 많이 남을 거 같다. 아끼지 않은 지원 해주신 구단 관계자분들, 코칭스태프, 함께 했던 선수들 감사드린다. 후배들 귀에 피가 날 정도로 잔소리 했는데, 잘 따라와줘서 고마웠다는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잼잼이 팬 여러분들 감사드린다. 옆에서 응원 많이 해주셔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이제 저는 떠나겠지만 훌륭한 선수가 나오면 좋을 거 같다. 한국 배구를 위해서 뒤에서 열심히 뒷받침할 수 있는 역할 하도록 하겠다. 저는 이제 목표를 이루고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마무리지었다.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을 이끈 허수봉이 MVP를 차지했다. 전체 31표 중 13표를 받았다. 팀 동료 레오(12표)를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생애 첫 MVP 수상이다.
허수봉은 득점 4위(574점), 공격 종합 3위(54.13%)를 차지했다.
허수봉은 "챔피언결정전보다 더 긴장된 순간인 거 같다. 한 시즌 최고의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가족들 다 감사드린다. 한 시즌 뜨겁게 만들어주신 팬들께도 감사 인사 드린다"고 말했다.
신인선수상 대신 새롭게 바뀐 영플레이어상에는 한태준과 김다은이 수상했다. 명칭이 바뀌면서 수상 기준도 바뀌었다. 프로 3년차까지 기준이 늘어났다.
한태준은 21표, 김다은은 25표를 득표하며 초대 영플레이어상 주인공이 됐다.
2004년생 한태준은 180cm 세터로 남양초-본오중-수성고를 거쳐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 지명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올 시즌 주전 세터로 나선 한태준은 전 경기 전 세트(32경기 132세트)에 출전하며 리그 정상급 세터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태준은 "큰 상 받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한 시즌 고생하신 코칭스태프들과 팬들께 감사하다.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초대 영플레이어상인만큼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여자부 수상자 김다은은 하당초-영화중-목포여상을 졸업하고 202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개막전부터 자신의 이름을 알린 김다은은 주전 세터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시즌 36경기 139세트에 출전했다.
김다은은 "코칭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 힘들 때 도와주신 언니들 많은데 이 자리에 함께 온 (임)명옥언니, 효샘 감사드린다. 초등학교 때부타 같이 했던 주아와 후보가 되어 좋았다. 주아가 내년에 받았으면 좋겠다. 주아야 사랑해"라고 말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 20주년 BEST7(남자부) = 리베로 여오현, 세터 한선수, 미들블로커 신영석, 이선규, 아웃사이드히터 레오, 곽승석, 아포짓스파이커 박철우
▲ 20주년 BEST7(여자부) = 리베로 임명옥, 세터 이효희, 미들블로커 양효진, 정대영, 아웃사이드히터 김연경, 한송이, 아포짓스파이커 황연주
▲페어플레이상 = 현대캐피탈, IBK기업은행
▲감독상 =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베스트7(남자부) = 리베로 정민수(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김준우(삼성화재), 최민호(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히터 허수봉, 레오(이상 현대캐피탈), 아포짓 비예나(KB손해보험)
▲베스트7(여자부) =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세터 염혜선(정관장), 미들블로커 피치(흥국생명) 이다현(현대건설), 아웃사이드히터 김연경(흥국생명), 부키리치(정관장), 아포짓 : 실바(GS칼텍스)
▲영플레이어상 = 한태준(우리카드), 김다은(한국도로공사)
▲ MVP = 허수봉(현대캐피탈), 김연경(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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