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은퇴→이다현 영입...흥국생명, FA시장 최고의 '절묘한 타이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2주간의 협상 기간을 마치고 24일 문을 닫은 가운데, 흥국생명이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에도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여자부 FA 14명 중 최대어로 꼽히던 이다현(전 현대건설)과 고예림(전 현대건설)이 각각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으로 팀을 옮겼고, 나머지 11명은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자부 FA 14명 중 최대어로 꼽히던 이다현(전 현대건설)과 고예림(전 현대건설)이 각각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으로 팀을 옮겼고, 나머지 11명은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반면, 2024-2025시즌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핵심 역할을 했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는 유일하게 FA 계약에 실패한 뒤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이다현은 7억원 이상을 받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보수 총액 5억5천만원(연봉 3억5천만원, 옵션 2억원)에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흥국생명을 선택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이다현의 합류로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아시아쿼터 아날레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함께 최강의 중앙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정관장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국면이다. FA로 풀린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1년 계약을 맺으며 은퇴를 막았지만, 핵심 선수인 이다현과 고예림이 FA로 이적하면서 다음 시즌 '봄 배구'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보상 선수 1명을 받을 수 있지만, 이다현은 보상 선수가 필요 없는 C그룹 선수여서 미들블로커 포지션의 공백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기업은행 감독을 지낸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흥국생명이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정상급 미들블로커 이다현을 영입해 FA 시장의 승자로 봐야 할 것 같다"면서 "반면 현대건설은 이다현과 고예림이 빠지면서 전력 약화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흥국생명 감독을 역임한 박미희 KBS N스포츠 해설위원도 "흥국생명은 김연경 은퇴로 샐러리캡 여유가 생겨 공격적 베팅으로 이다현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현대건설과 정관장은 전력 손실이 크지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결과까지 봐야 전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Copyright © 마니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